돌다리도 두드려 보기

by 키다리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사자 성향의 아이도 있고 순한 양 성향의 아이도 있다. 여자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사자(성향의 아이)는 자신이 불합리한 상황이 되거나 누군가 욕을 한다거나 먼저 친다면 냅다 더 세게 후려 친다. 다음날 선생님께 불려 오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양(성향의 아이)은 비슷한 불합리한 상황이 되면 대체로 심하지 않은 경우 참는다. 참고 참아서 일이 한참 커져야 어른들에게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교사로서 한두 달 지나고 아이들 성향을 파악하고 난 후 두 아이 사이에 다툼이 났다고 하면 넘겨짚을 때도 있다. 분명 사자 성향의 아이가 때리거나 빼앗았을 거야 이렇게 말이다. 그래도 아이들한테 꼭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간혹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양(성향의 아이)이 사자(성향의 아이)가 지점토를 빼앗았다고 주장해서 두 아이를 불러 물어보았더니 사자(성향의 아이)가 자신은 분명 “이거 지점토 조금 가져가도 되니?” 물었고 (양으로부터) “응”이라는 대답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상황은 달라진다.


사자도 사자 나름대로 조심해야 하겠지만

양도 양 나름대로 자신의 의견과 목소리를 조금 높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아이들 문제 상황은 꼭 양쪽의 의견을 들어 봐야 한다. 그래야 공정한 결정과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자에게도 그리고 양에게도 말이다. (힘의 균형을 맞춰 주는 것이 교사에게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