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이 된 교실 1

by 키다리쌤

정글이 된 교실에 아이를 보낸 적이 있다. (4학년이었다.) 학교에 가면 침 뱉음 당하고 뺨을 맞고 다녔다. (우리 아이가 예수님인가? 생각했었다) 조그만 시골 학교! 열명 남짓한 아이들! 신규 교사가 발령받은 학급! 유난히 말 안 듣는 아이들이 문제 행동을 했었다. 가끔 학부모회의로 인해 학교에 갔을 때 복도에서 마주친 그 아이는 선생님이 이리 오라는 명령에도 자신의 갈 길을 가고 있었다. (얼굴은 비웃으면서 말이다) 도저히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선생님의 말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말았다.


그리고

분명 담임 선생님께

그 아이가 우리 아이 얼굴에 침 뱉었음을

말씀드렸음에도

그날도 침 뱉음을 당하고 왔다.


결국에는 학교에 침 뱉은 아이를 찾아갔다.

그리고 내가 주는 마지막 경고라고 말해주었다.

(사실 이렇게 아이를 만나면 안 된다. 그러나 우리 집으로 초대한 아이 생일 파티에서 몇 번 봐서 모르는 사이는 아니었다. 그리고 말 그대로 그 아이에게 내가 주는 마지막 기회였다)


“또 침 뱉으면 학폭 신고하고 경찰 아저씨랑 함께 올 거야. 마지막 기회야. “


(사실 팔과 어깨에 문신한 아이 아빠와도 그 엄마와도 전화하고 싶지 않았다)


아이는 그다음부터 침을 뱉지 않았다.


그러나 정글인 교실에서

양 성향의 우리 아이는

잘 피해 다녀야 했다.

곰, 사자, 여우 등등 사이를

피해 다니는 것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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