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떠나자고 했다. 조그만 시골초등학교에서 학부모회장이었음에도 아이에게 “네가 편하게 다닐 수 없는 학교라면 엄마에게 아무 의미 없어. 우리 전학 가자! “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는 이 학교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뺨 때리는 아이의 엄마도 만났다. 모르는 엄마가 아니라 학부모회 일을 같이 하면서 나름 알고 지내던 엄마였다. 선생님 중재 하에 아이 엄마를 만났는데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하셨다. 그러나 사자 성향의 그 아이도 양 성향의 우리 아이도 사과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오히려 피해 간다는 명목 하에 따돌림 쪽으로 가고 있었다. 이를테면 “응, 우리 엄마가 조심하랬어.” 말하며 다른 아이들과 함께 가버리는 것이었다. 열명 남짓한 학급에서…
그리고
아이들은 그랬다. 우리 아이가 너무 똑똑해서 자기들이랑 말이 안 통한다고 말이다. 똑똑함이 왕따의 이유라고? 너무 뚱뚱해서 너무 말라서 너무 똑똑해서 너무 바보라서 사실 따돌림의 이유는 너무나 넘쳐나고 사실핑계의 잣대에 의한 것일 뿐이지 말도 안 된다.
이제는
엄마인 내가 상황에 더 몰입하여 선생님께 그리고 따돌리는 아이들과 그 엄마들에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선생님이었던 나름 이성인이라고 자부했던 나였음에도 아이의 고통 앞에 이성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