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 된 것은 첫째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고 문제아이들이 때리면 맞고 따돌림 당하고 침 뱉음 당하면서 학교에 여러 차례 전화할 일이 생겼지만 둘째부터 셋째, 넷째는 학교에 전화할 일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현재까지) 물론 시골의 작은 학교들로 이사 다니다가 살고 싶은 곳에 정착하고 둘째, 셋째, 넷째를 학교에 보낸 것도 한 몫했을 것이다.
첫째가 시골에 살다가 이곳에 이사 와서 했던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런 말이었다.
“엄마, 이 동네 아이들은 나와 같은 말을 써. 옛날 동네 아이들은 같이 야구할 때 ‘공 주워와! 이 새끼야!’ 그랬었는데 여기서는 ‘공 주워줄래?’ 이렇게 말해. “
다행이었다. 아이들로 인해 용기 내 정착할 곳을 정할 그 당시 거친 아이들이 많았던 시골을 떠나고 싶었다.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고 경쟁이 심한 팔학군도 마음에 안 들고 (사실 팔학군은 많이 비싸서 못 가기도 했겠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살 것 같은 도시근교를 정했었다. 이곳도 완전 천국은 아니지만 아이와 같은 말을 쓴다는 말에 안도했었다.
그리고 이어서 든 또 다른 생각은 첫째는 집에서 한 번도 맞아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둘째, 셋째, 넷째는 집에서 치열하게 싸운다. 서로 때리고 꼬집고 그러다 피해 가야 할 적정선을 찾아 나선다. 집에서 치열하게 살아서인지 학교나 학원 등등 아이들 간의 인간관계에서도 그 적정선을 잘 찾아간다. 평소 말을 거칠게 하고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형이나 오빠를 피해 간다거나 문제 상황이 생겨 누군가 때린다거나 놀린다거나하면그 문제 행동에 대해 치고 빠지고를 잘한다. 집에서 날마다 연단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비해 첫째는 외동이나 다름이 없다.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인 나도 아이를 처음 학교에 보내 보내서 실수가 많았다. 선생님께도 다른 학부모님께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