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떡(앙금오븐찰떡)

스위스 생존 요리

by 키다리쌤

오늘 만든 떡을 보여드렸더니

친정어머니가 깜짝 놀라 물으셨다.

“네가 진짜 떡을 만들어 먹어? 한국에서 떡이며 빵이며 다 사다가 먹고 심지어 김치도 할 줄 모르던 네가? “


그렇다. 이제는 하다 하다 떡도 만들어 먹는다.

스위스에 산지도 일 년 반이 지났다. 요새 들어 팥이 들어간 떡이 먹고 싶은데 간절하게 생각이 났는데 여기는 파는 곳조차 없다. 우연히 지인이 만들어 온 팥떡을 보고 레시피를 보내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유튜브 ‘헬렌키친 앙금오븐찰떡’ 동영상을 보내 주었다.


동영상만 보고 또 보면서 만들어 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다. 팥이 있으면 찹쌀가루가 없고 (찹쌀가루는 유미하나 한국 마트에서 샀다.) 또 어느 날은 둘 다 있는데 우유가 없고 미루고 미루다 오늘은 재료가 다 있어서 도전해 보았다.팥 200g을 살짝 불려두었다가 삶아서 첫물은 버린다. 그다음 살짝 삶은 팥을 전기밥솥에넣고 물 400g으로 팥을 덮을 정도로 넣고 만능 찜 기능으로 20분씩 2번 돌렸다. 중간에 설탕을 100g을 넣었다. (전날 불리면 취사 한 번만 돌리면 될 것 같다.)


이번에는 찹쌀가루 두 컵 반에 베이킹 가루 작은 한 스푼, 소금 작은 한 스푼, 우유 두 컵 반, 설탕 반 컵을 넣고 섞다가 전기밥솥의 팥앙금 500g을 넣고 또다시 설탕을 반 컵을 넣고 다시 섞어 준다. 이제 섞은 것을 오븐 판에 종이 포일 깔고 넓게 펴 바른 후 그 위에 호두를 뿌려 준다.


그리고 200도에 예열한 오븐에 넣고 40분 후에 꺼내면 완성이다. 한 판 가득 떡을 해 놓았는데 (설탕을 많이 넣은 것 같은데) 달지 않아서 아이들이 안 좋아할까 걱정했는데 웬걸 아이들이 집에 오자마자 떡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사진 찍을 떡 두 덩이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