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읽는 고전이야기
첫째가 말했다.
(첫째는 중학교 2학년이다)
"요새 아빠가 집안일 안도와 준다고 불평과 불만이 많으신 것 같은데, 이 책 한번 읽어 보세요.
아빠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아참 우리 아빠도 45살!
이책 주인공 이반은 45살에 죽었어요.
아빠한테 잘해 주세요.”
넘겨 받은 책은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었다.
이책을 읽다가 깜짝 놀란 것은 아내의 입장이 아닌 남편의 입장에서의 하루하루였다.
집집마다 벌어지는 일들이 얼마나 비슷한지 예를 들어 그칠 줄 모르고 늘어나는 교육비로 인해 남편의 월급이 조금만 더 오르길 바라는 마음까지 1886년도에 지어진 소설임에도 우리 가정의 현 상황과 비슷했다.
나의 하루하루삶만이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의 입장에서 고군분투가 그려지는 것이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고자 노력하다가도 죽음의 의미를 받아들이고 죽음을 인정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그려 놓은 책이었다.
이반일리치의 죽음!
앞에서 남편과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