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토끼와 채송화

by 키다리쌤

아기 토끼와 채송화꽃이라는 책을 셋째가 빌려 왔다. (토요일 오전이면 아이들과 어린이 도서관에 가서 한두시간 읽다가 온다. 그 때 아마 빌린 모양이다. ) 책을 한참 읽더니 맨 끝 부분 한두장을

나에게 내밀더니

“엄마! 꼭 읽어보세요.” 한다.


아이가 읽어보라니 뒷부분을 손에 잡고 읽어보았다.

이책은 강아지똥으로 유명한 권정생 선생님이 지으신 작품이었다. 맨 뒷장에는 권정생 선생님이 살아계신 동안 지으신 작품의 저작권을 이 세상의 헐벗고 굶주린 아이들에게 남기신다는 유언이 담겨 있었다.


셋째 마음에 와 닿았나 보다.

책을 내면 저작권은 내가 누릴 돈으로만 생각했던 이 엄마의 마음을 알았던 것일까?

아이의 마음 앞에

나의 마음도 함께 다듬어 본다.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갖고

살 수 있기를 두 손모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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