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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주 Aug 25. 2022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이런류의 책을 선호하지 않는다. 진행하는 북클럽 중 자기개발서 탐독에 대한 열망이 있어 멘탈의 연금술부터 타의적으로 읽기 시작한 것이 계기라면 계기랄까? 그리고 요즘 작정하고 보고 있는 유튜브 영상 덕분일까? 그저 궁금했다. 진짜 그들이 말하는 것이 책을 통해 실현되는지를 말이다. 사실 성공이라는 것에 대해 돈이 전부인양 치부한 나의 무지함도 한몫한다. 그저 돈버는 방법이나 돈을 벌 수 있는 길, 나는 이렇게 돈을 벌었다 정도의 자랑서라 여겼기에 이런류의 책을 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나는 돈에는 관심없어'라는 자기합리화까지 하며 말이다. 



멘탈의 연금술을 시작으로 타이탄의 도구들,역행자,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네권을 연속으로 읽고 내린 결론은 '나는 무지했다는 것'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읽는 책은 분명 읽을만 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돈에 대한 것이다. 돈은 그저 돈이 아니었다. 그저 그런 돈으로 만드는 사람에게는 결코 돈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것. 번 돈에 대해서 말하던 돈을 좀 벌던 사람들이 결국에는 사람의 심리와 마음가짐을 말하게 되는 것이 돈에 대한 순리였던 것이다. 


적당히 돈을 버는 사람은 돈만 이야기한다. 하지만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거금을 손에 넣은 사람은 결코 돈만을 말하지 않는다. 그 돈을 번 자신과 자신의 마음, 그리고 의지, 열정을 말하게 되어있다. 결론적으로 돈이 따라오는 사람은 돈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돈을 알지 못하고 돈에 대한 열망을 가진 자들은 그저 돈만 벌면 돈만 있으면 되는줄 안다. 나 역시 그렇다. 돈 문제만 해결되면 만사가 다 형통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진짜 돈을 그 이상으로 손에 쥐고 있는 그들은 돈 그 이상의 그무엇이 있다. 그것이 다른 것이다.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역시 그렇다. 돈을 말하기 전에 생각을 이야기 한다. 부자가 되면 생각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는 자신을 통해서 부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만 해서는 안된다. 그 생각이라는 것을 자신의 몸과 마음에 새기고 그것이 자신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지만 부에 도달할 지점에 닿는 것이다. 


처음부터 너무도 거창하게 확신에 찬 문장들은 특유의 자기개발서다움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알듯말듯 알려줄듯 말듯 애간장을 태우듯이 문장들은 나열되고 때로는 헷갈리게 만드는 문장마저도 그냥 읽게 만드는 힘을 가진 책이다. 그리고 마지막장에서야 '아,이거구나.'라며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한방을 선사한다. 한마디로 이 책은 밀땅의 고수다. 





이런부분이 상당히 개인적으로 맞지는 않지만 어제 유튜브 너나위 영상을 보니 그분은 종이에 정확한 액수를 써서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나는 1차적으로 그 행위가 유치하다 여겨지지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간절하고 열망한다는 뜻이다. 나는 스스로 부를 원하면서도 간절하지도 않고 그저 '살빼야지' 라고 많은 여자들이 흔하디 흔하게 하는 말처럼 '돈이 있으면 좋겠다' 역시 그저 입에서 흘러나오는 연기같은 말뿐이었던거다. 하지만 잔짜 간절하고 그것을 열망하는 자들은 어떤 식으로든지 그 간절함과 열망을 드러내게 되어있고 행동하게 되어 있다. 그것이 다른 것이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종이에 옮겨 적은 후 
자주 큰 소리로 읽어보는 행동에는 심리적 근거가 있다



우리는 돈과 관계를 맺지 않는다. 돈을 그저 손에 쥔 재화정도로 여기지 구체적으로 돈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심리적 기제가 작용하는 것처럼 돈과의 관계 역시 스스로의 심리적 기제가 발동한다. 이것이 바로 돈을 원하고 바라면서도 돈과 관계 맺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돈을 생각할때 무언가를 얻고 살 수 있다는 것 외에 우리가 돈에 대해서 생각하는 건 잃는 것 뿐이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돈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돈에 대해서 얻거나 잃거나 둘 중 하나일 뿐인 것이다. 돈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간다고 한다.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하는 자에게 돈이 자신을 맡기겠는가? 


우리는 돈을 원하고 바라면서도 돈에 대해서 무지하고 돈에 대한 긍정적 사고보다는 부정적 사고가 더 익숙하다. 왜냐면 돈이 자신보다 우선시 되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가 우선시 되어 돈이 따라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지 돈은 흐름을 끊지 않는다. 


이 책은 돈을 이야기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사람의 마음을 먼저 이야기하고 돈 이야기가 따라온다. 결론은 돈이지만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그 마음이라는 것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우리는 돈만 생각하는데 이 책은 돈을 위해서는 마음을 먼저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믿음은 자기암시를 통해부를 끌어내는 출발점이다 



이 믿음이라는 것은 돈에 대한 믿음이 아니다. 자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비로소 돈이라는 재화를 끌어당기는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할지라도 얼마나 열망하고 얼마나 행동하는지에 따라 그 부의 영역은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잠재의식 속에 가지고 있는 방어기제 역시 부의 흐름을 쥐고 있을것이다. 


나 역시 스스로 돈에 대한 방어기제 그리고 부모를 통해 지켜보고 자란 돈에 대한 사고가 부의 흐름을 막고 있었다는 것을 최근에야 깨닫고 있다. 부모님은 80년대 시절 자영업으로 왠만한 직장인들보다 돈을 버시는 편에 속했다. 하지만 그 돈을 키우지는 못 하셨다. 가장 큰 이유는 스스로 만든 방어기제를 이겨내지 못하신 것이다. 지키는 것이 남는 것이라 여기시며 3번의 기회를 날리셨고 돈을 대하는 자세 역시 돈을 다스리기 보다는 돈에 끌려다니시는 분들이었기에 손에 쥔거보다 없이 사셨던 분들이다. 진짜 없어서 없이 산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점은 지금도 여전하시다. 스스로를 가난하게만 여기는 자에게 돈을 결코 곁을 주지 않는다. 







인간이 자기 자신의 주인, 자기 환경의 주인인 이유는 
잠재의식에 영향을 미칠 힘을 지니고 있어서다 
열망을 재화로 전환하는 능력은 자기암시에서 나온다



인생의 주인공으로 주도적으로 자신을 이끌며 사는 자인가? 우리는 자신의 삶을 살면서도 사실 주도적이기 보다는 환경이나 시기, 그리고 주변인으로 인해 주도적인 삶을 살아내기 쉽지 않다. 그만큼 스스로 대한 믿음과 확신보다는 의심과 의문을 품고 스스로를 대하며 사는 것이 대부분이다. 부를 원하는 가?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부터 세울지어다!


부는 그것도 막대한 부는 절대 근면 성실함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부는 명확한 원칙 아래 분명한 요구를 해야만 찾아온다 
우연히 이루어지는게 아니다



부는 자신을 의식적으로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람에게 끌려간다고 한다. 당신은 돈이 당신에게 이끌릴 만큼 매력적인가? 매력을 떠나서 부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는가? 일례로 내 남편은 부를 원하면서도 하는 행동은 전혀 거지스럽다. (너무 솔직한 표현이지만 사실이다) 보고자란 것을 무시 못하는 것이다. 시부모님 역시 그럴만한 형편이 아니심에도 스스로 형편 아래의 삶을 살아가신다. 아끼는 것과 거지처럼 구는 것은 다르다. 바로 스스로 자기를 의식하는 자기암시가 부자스럽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형편과 상관없이 항상 가난한 사고를 하는 것이다. 나 역시 그런 남편과 살면서 부에 대해서 열망하기 보다는 사는 것에 만족하고 살아왔다. 하지만 아이들이 커 갈수록 아이들의 요구와 또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 마음이 차오르며 부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의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형편보다 가난하게만 스스로의 삶을 초라하게만 만드는 친정부모님, 그리고 시부모님의 말년을 위해서도 말이다. 사람은 상황보다는 스스로 사고를 통해 자신을 괴롭게 만든다는 것을 부모님들을 통해 여실히 느끼며 그 결론이 결국에는 돈에 대한 태도임을 알게 되었다.



정신은 습관의 결과물이어서 어떤 사고를 주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자기 스스로에게 제한을 자꾸만 두는 사람은 결코 부에 도달할 수 없다. 스스로에게 제약없이 성장을 일삼는 자에게는 저절로 돈을 따라 오게 되어있다.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얼마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 믿음만큼 행동으로 엮어내는 지 말이다. 그 행동의 근간인 열망이 끊이지 않는지도 말이다. 


이 다음 책으로 원씽을 읽을 예정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이런류의 책을 읽는 것이 아니다. (돈과 부의 대한 사고를 바꾸고는 싶다)이런 책을 통해 부를 이루어내었다는 유튜브 속 영상이 실제한가를 스스로 느껴보고 싶다. 한마디로 괜한 오기인 것이다. 하지만 이 오기의 끝에 분명 나에게 얻어지는 것이 있다 여긴다. 책을 보고 '아, 그렇구나'가 아닌 진짜 그런지 아닌지 나 스스로 증명하고 싶은 것이다. 자기개발서는 그것을 이루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함이 아닌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내가 되어야 하는 것이 진짜 그 책을 읽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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