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두 갈래 길

by 진주
지나온 길
가보지 못한 길
망설이다 놓친 길

그리고
내가 걸어온 길

살면서 무수히 만나게 되는 두 갈림 길
한 길은 나의 선택이자 종착지이고
또 다른 한 길은 내가 가보지 못한 미지의 종착지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해
지금 걷고 있는 길마다 미련이 먼지처럼 달라 붙지만
가보지 못한 길은 후회나 아쉬움이 아닌 또 다시 마주할지 모를 선택지라는 것

인생이라는 여정은 올바른 길을 찾아 나서는 목적지가 정해진 길이 아닌
내가 걸어온 경로를 따라 내 인생의 목적지를 개척하는 것

인생이 찬란하다는 건
정해진 수순을 밟았기 때문이 아닌
내가 선택한 수순에 따라 숙고하며 살아가는 것

인생의 찬란한 빛은
나만의 길을 걸어가는
너에게서 새어나온다는 것


살아가면서 가보지 못한 길 또 갔을 수도 있던 길에 미련스런 마음을 두고 살다보니 내가 걸어온 길에 대해 먼지같은 아쉬움만 가득하더군요.

그러다 불현듯 이 그림책을 보고 가보지 못한 길이나 갔을 수도 있던 길이 내길이라면 언제가 선택지로 나와 마주하겠구나 싶었습니다.


두 갈림 길에서 선택된 길은 나머지 길을 놓치거나 포기하거나 버리는 것이 아닌 조금 더디게 돌아가는 길일수도 있고 말입니다.

인생에서 마주하는 길을 꼭 앞서 갈 필요는 없으니깐요.

돌아서 가게 되는 길은 돌아가는 만큼 내 마음이 더 필요하다는 것도 말입니다.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은 다시 갈 수도 있는 길에 대한 셀렘으로 남겨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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