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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씨 Nov 26. 2019

토막글

오늘 하루는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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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 본질을, 진실을 파악할 수 있을까? 어느 한쪽이  정직하고 솔직한 이라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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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읽던 도덕책  속 충고가 사실 독이다.

손 들고 횡단보도를 걷고, 길에 떨어진 휴지를 줍고, 웃어른을 공경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예쁨 받기 딱 좋은 초딩용 가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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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적당한 가식과 속임수, 거짓말이다. 모두의 행복을 위한 비도덕적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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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성인용 도덕책을 쓴다. 싫어도 활짝, 틀려도 맞다고, 행복한 척. 잘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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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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