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동동 거리며 추위를 피해 집안으로 들어선다.
아침에 구워낸 고소한 빵과 달큼한 커피의 온기가 여전하다.
따뜻한 차 한잔 올려두고 글을 끄적인다.
분명
따뜻했는데 이내 발이 시려온다.
금세
냉기가 손끝까지 퍼진다.
얼음장같이 차가워진 손과 발을 녹이고 싶다.
창가에 드리워진 따스함이 발끝에 닿으면
'다시.. 나가볼까?'
아깐 분명
추워서 동동 거리며 들어섰는데..
못내 아쉬움으로 얼음장이 된다.
온 세상이 분홍빛으로 물들면
그땐 따뜻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