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레슨 등록 (Sun Square Tennis College)
작년 가을, 오랜 기간 땀 흘려 준비했던 테니스 연고전을 대패하고 망연자실하며 테니스에 흥미를 잃어 주 4회씩 받던 레슨을 포함해 테니스에 대한 관심 자체를 나의 인생에서 잠시 꺼놓았다. (실제로 호주오픈도 보지 않았다.)
일본에 오기 전 짐을 챙기며 테니스라켓과 테니스화를 챙겨 올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삭막할게 뻔한 도쿄살이에 즐거움을 주는 소소한 무언가라도 부여잡고 있어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챙겨 온 것이 신의 한 수였다.
구글맵에 'テニス(TENNIS)'로 검색해 보니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테니스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있어서 전화로 레슨 비용과 시간대를 문의했다. 한국과 다르게 특이한 점은 본 레슨 등록 전에 반드시 유료 체험레슨을 통해 레벨테스트를 받아야 하고 한국처럼 20분 이내 개인레슨이 아닌 90분 동안 그룹레슨을 진행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체험레슨 시간을 예약하고 방문하여 레벨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룹레슨 구성원 전원이 쇼트랠리, 스트로크, 발리, 서브, 리시브를 drill(반복 연습) 형태로 90분간 진행했고, 같이 레슨 받았던 사람들 모두가 친절하여 좋은 분위기에서 재밌게 레벨테스트를 마칠 수 있었다.
레슨 비용 비교 (한국편 / 일본편)
한국 - 1회 레슨(20분) 4만원
일본에 오기 전 한국에서 잠시 골프 레슨을 받았는데 의외로(?) 테니스 보다 저렴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현재 한국에서 테니스 레슨 비용은 아마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비쌀 것이다. 내가 레슨을 받던 곳은 서울에 위치한 사설 아카데미였는데 1회 레슨(20분)에 약 4만 원 정도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었고, 사실 이 정도 가격은 매우 일반적이며 유명한 인플루언서 코치들로 넘어가면 가격은 2~3배까지도 비싸진다.
일본 - 1회 레슨(90분) 3만원
이곳에서는 다들 보통 주 1회만 레슨을 받는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주 1회 레슨으로는 테니스 실력이 늘 리가 없기 때문에 나는 주 2회 레슨을 신청했고, 추가로 2,000엔 할인까지 받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월 8회 레슨으로 총 23,400엔(약 23만원)을 결제했으니 1회 레슨 비용은 약 3만 원이 된다.
물론 그룹으로 진행되는 형태라 개인레슨처럼 자세의 수정이나 케어해 주는 부분이 세세할 순 없겠지만 우선 90분이라는 긴 레슨 시간으로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된다.
(3,000엔에 단발성 90분 레슨 신청도 가능하니, 도쿄에 여행을 오게 된다면 한번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