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9

드라마는 드라마, 영화는 영화, 현실은 현실

by Maytwentysix

2017년 4월 19일.

일찍 나온다던 아이는 소식이 없었다.

일찍 나온다며 빠른 출산휴가를 담당의사선생님께 권유받고 계획보다 일찍 써버린 것이 무색하게

각종 운동과, 다이어터스럽게 걸어대던 것도 소용없이

예정일이 일주일하고도 하루가 지나서, 결국 유도를 했다.


촉진제를 10시쯤 맞고, 의사선생님의 판단에 의하면 빠르면 12시 늦어도 2시안에는 나올거라는 말에

점점 세지는 진통강도를 체크하고 있었고

그때까지만 해도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만날거라는 믿음에 의심이 없었다.


하지만 아이는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갈비뼈 쪽에 발을 걸치시고 내려올 생각이 없으신채

양수는 터졌고, 아이 머리는 내진 시 만져지기까지 했다.


2박3일 짐을 싸왔건만, 의도치않게 응급수술로 제왕절개를 하게 되었고

아이를 만났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소설 그리고 각종 블로그 후기에서 아이를 만나는 첫 순간에 대해 아름답게 봐왔건만

정작 나는 그 순간 몽롱했고,

누워있는 수술의자의 흔들거림이 격하게 느껴지더니, 울음소리가 났고

잔뜩 불어있는 아이의 얼굴을 보며,

왠지 모를 감정이 복받쳐 눈물이 났던 것 같다.


건강하다는 소리에 안심했고, 다시 마취약에 잠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엄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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