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찬미

by 지안

우거진 산천초목 위로

뿌연 안개 피어오르는 듯

먹구름 사이로 들어오는

하얀 햇빛


초록초록 주룩주룩

내리는 빗방울마다

저마다의 소망 가지고

마른 이 적신다


그들의 목마름 언저리

저들의 소망이 닿으니

곧 볼 수 있겠구나

마음 밝힐 색을


환희에 찬 형형색색의

꽃들의 웃음을 본다면

정녕 내 마음 서린

겨울을 보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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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