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by 지안

비 오는 날,
넌 그의 눈을 가리었다.
자욱하였다.

그는 모두의 위안이 되었다.
그를 가리워서는 안 되었다.
그러나 넌 잔뜩 뒤덮었다.

그리고 알았다.
네 가림도 수무 할 줄 알았구나.
되려 더욱 편안했다. 그는 편히 쉬었다.

가끔 네가 오는 것을
기꺼워할 수 있게 되었다.
가리움 네 한 자락 내 즐거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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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