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저 사람은 어쩜 저렇게 글을 잘 쓸까'
'저 사람은 어쩜 저렇게 발표를 똑 부러지게 잘할까'
'얼마나 공부하면 저 사람처럼 똑똑해질 수 있을까'
그러한 능력이 나에게는 없다는 사실을 체감할수록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과 무력감, 좌절감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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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작년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버릴 것 하나 없이
다양한 경험으로 꽉 찼던 한 해였다.
다채로운 경험을 하며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어느 순간,
내가 부러워했던 능력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갖게 되기도 했다.
처음엔
내가 갖지 않은, 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대단해 보여서
나와는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막상 내가 직접 경험해 보니
'사실 별게 아니었구나.'
'이렇게 하면 얻을 수 있는 거구나.'
를 배우게 되었다.
반면,
그 사람이 가진 고유의 '경험'은
내가 똑같이 이뤄낼 수 없다.
비슷한 경험을 해보려고 해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서,
대중 앞에서 떨지 않고 관중을 휘어잡는 능력을 가진 A
장사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무턱대고 두 달간 붕어빵 장사를 해본 B
전에는 A가 가진 능력에 눈이 갔다면,
지금은 B가 가진 경험에 압도적으로 눈이 간다.
이러한 관점의 변화는
삶의 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어떤 사람을 바라볼 때, 또는 대화할 때
그 사람이 얻은 성과, 가시적인 결과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만이 가진 고유한 경험, 독특한 삶의 이야기
이런 것에 더 집중하게 되었고,
그게 곧 내가 사람을 바라보는 기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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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논의에 대한
정답은 없다.
대신
능력이 아닌 경험을 통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세상 이 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경험에 기꺼이 도전하며
우리의 삶이 조금 더 다채로워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