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운오 May 15. 2024

착한 사람은 아닙니다

누구보다 스스로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입니다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일. 숨죽여 홀로 응원하는 일. 이 작은 마음이 누군가의 삶에 닿아 매일 나아지기를 원하는 바람. 그것이 내가 사람을 사랑하는 일. 이러쿵저러쿵 어디에도 적지 않고 그저 조용히 가슴에 새기는 말들이 많았다. 알아주길 바라지 않았고, 굳이 이런 사랑을 누가 알 필요도 없다고 여겼다. 그저 정말 모두에게 필요한 신이 있다면 꼭 이루어주면 좋겠다 생각은 했다. 


갑자기 새벽에 걸려오는 울음 가득한 전화,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는 연락. 긴 터널을 지나왔는데 더 막막한 동굴 앞에 당도했다는 것 같다는 이. 생활과 삶의 고단함이 묻어 있는 말에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망설이는 손가락. 이해한다는 섣부른 말은 하지 않을게.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거야. 어림잡아 짐작이란 걸 해 보겠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당신이 겪는 일의 겉면도 제대로 볼 수 없겠지. 그럼에도 나는 당신을 응원하고 곁을 지킬게. 가까이에 있을 순 없어도 이 자리에서 항상 바라고 있을게. 당신의 안녕을. 우리의 안녕을. 

매거진의 이전글 그리운 나의 작은 사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