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문제는 나의 의지에 있었는데

25년 9월 7일의 감정

by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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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함, 무기력함, 자책감


주말에 목표한 공부량에 거의 도달하지 못했다. 아니 거의 안했다고 봐야한다.

주말동안 결론 내리려고 했던 제일 골치 아픈 문제도 스스로를 믿지 못해서 해결하지 못했다.


아직 감기로 몸이 아픈 것은 둘째치고, 그걸 핑계로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을 미루고 싶어했다는 것을 오늘 깨달았다.


어제는 새벽까지 최근에 좋아하게 된 것을 찾아본다고 밤도 새버렸다.

내가 왜 이걸 좋아하기 시작했지, 하고 그것을 탓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그건 그냥 내가 현실에서 도피할 수 있는 훌륭하고 몰입감 좋은 수단일 뿐이었다.

그러니 이걸 탓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나는 당면한 두려운 일을 피할 수 있다면, 그걸 마주하지 않게 해줄 수단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작년에는 그게 연애였다면, 올해는 지금 여기에 빠져들었듯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또 다른 좋아하는 것으로 시작을 미루고 실패해도 되는 이유를 가져오겠지.


그러니까 문제는 내 현실에 있었고, 나의 의지에 있었다.


아직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맞는지 펜을 잡을 때마다 의심하고, 그러니 공부를 지독하게 하려는 의지가 잘 안생기고, 스스로 나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직장을 병행할지에 대한 결정도 흔들려서 정하지 못했다.


지금은 이 연쇄를 어떻게 끊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할 수 있다며 무조건 나를 믿는다고 해결될 일인지도.


작은 행동으로 쪼개서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감당하기 싫은 일이 생기면 한없이 미루다가 시작의 기회를 놓치고 마음만 힘들어지고 만다.


우선 얼른 몸이나 다 나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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