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6월 7일의 감정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드는 생각이
'진짜 생각'이라는 글을 읽었다.
감정도 그러할까, 궁금했다.
하루 안에는 많은 감정이 다녀간다.
도저히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피곤함에도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휴식한 하루의 끝에는
미뤄뒀던 할 일들과 고민,
쫓기는 듯한 불안에 우울감이 찾아왔다.
예쁘게 잘 쌓아 올린 케이크의 끝에
물컹한 젤리가 잔뜩 묻은 기분.
감정일기를 쓰다 보니
하루 중 가장 강렬한 감정을 그리게 될 때가 많은데,
대부분은 부정적 감정이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
그럼 낮에 스쳐 지나갔던 행복한 느낌은 어디로 갔는지 허무한 기분도 든다.
하루의 시작과 끝에 느낀 감정이
가장 솔직한 느낌이었을까.
그렇다 하더라도, 하루 중 좋았던 감정과 기억들도 어디선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면 좋겠다.
예쁜 케이크의 겉에 물컹한 젤리가 묻었다고 해서 달콤함이 사라지지는 않는 것처럼.
그래서 언젠가는 행복한 순간에 불안해하지 않고
그 행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행복한 순간들도 사라지지 않고 어딘가에 남아있다고 믿고 싶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