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도달하면 비로소 행복할까?

25년 6월 3일의 감정

by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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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etti - This year


멜론에 없어서 프로필 뮤직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만큼 좋아하는 노래다.

정확히는 가사와 유튜브에서 본 멋진 편집 영상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 또는 '인생'이 무엇인지가 가사에 모두 담겨져 있었다.

한때는 어딘가 혹은 어떤 상태에 도달해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몇 살이 되면, 얼만큼 성공하면, 어떤 사람을 만나면,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등

언젠가 특정 조건 하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행복이 수단이 아닌 목표였고,

그렇기에 결코 닿을 수 없고 자꾸만 미뤄지는 일정과 같았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문득 이전에 바랐던 그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행복하지 않았고,

과연 내가 원하는 어딘가에 도달하면 그때는 정말 행복할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내가 생각하는 대답은 '아니'였다.

행복이 어딘가에 도달해야 가질 수 있는 성취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며 조금씩 삶을 유연하게 사는 법을 배우고,

행복이 멀리 있는게 아니라 지금 당장도 누릴 수 있는 무언가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낀다.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사랑'이라는 말이 점점 와닿고 있다.

예전에는 상투적인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사람을 살게 하는 데에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깨닫는다.

연인 간의 거창한 사랑뿐만이 아니라, 가족 간의 사랑, 주변 사람에 대한 작은 관심, 연대,

혹은 상대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약간의 거리를 두는 것까지도 사랑에 기반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아낌없이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귀한 일인지 안다.

요즘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것을 먹고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평범함에서 자주 행복을 느끼려고 한다.

그래서 자꾸만 그들의 건강을 빌고, 현재의 건강함에 감사하게 된다.

더해서 올해는 평범한 행복과 서툰 시도에 너그러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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