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모래구덩이를 만들어내는 잠자리, 명주잠자리

by viper

이름: 명주잠자리, 개미귀신(Baligamicans)

크기: 5~8cm

분류: 동물계-절지동물문-곤충강-풀잠자리목-명주잠자리과-명주잠자리속

분포지역: 한국, 일본, 대만, 중국


풀잠자리목 명주잠자리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이름과 달리 잠자리와는 거리가 멀다.

앞날개의 길이는 4cm 내외이고, 몸길이는 5~8cm다. 머리는 광택이 나는 검은색, 흉부의 등 쪽은 검은색이며 배 쪽은 노란색, 융기한 뒤통수 중앙 접합부는 함몰되어 노란색을 띤다. 더듬이는 검은색이다. 날개는 투명하고 얇고 약간 폭넓으며, 가장자리는 황백색이다. 시맥은 황갈색 혹은 갈색이다. 겉모습은 잠자리를 많이 닮았으며 길쭉한 몸, 둥근 머리와 길쭉한 날개를 가지고 있다. 다만 앉을 때는 날개를 등에 엎드려 접는 것, 머리는 작고 겹눈이 그다지 거대하지 않은 것, 짧고 굵은 더듬이 등으로 구별할 수 있다.

명주잠자리의 유충을 개미귀신이라고 부른다. 처마 등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보송보송한 모래땅에 절구통 같은 구덩이를 만들어, 그 바닥에 살며, 떨어진 곤충과 절지동물에게 큰 턱을 이용해 모래를 퍼부어, 구덩이의 중심부에 미끄러져 떨어뜨려 잡는 것으로 유명하다. 잡은 사냥감에는 소화액을 주입하고 체조직을 분해한 다음 구기보다 흡즙 한다. 이 소화액은 먹이에 대해 독성을 나타내며 먹이는 곤충병원균에 감염된 것처럼 흑변해 사망한다.

살아있는 개미귀신의 소낭에 다수의 곤충병원균이 공생하고 있으며 그 독은 복어독인 테트로도톡신의 130배로 알려져 있다. 흡즙 후에 남는 외골격은, 다시 큰 턱을 이용해 절구 밖으로 내던진다. 반면 개미귀신은 먹잇감이 떨어지는 것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실험에서는 3개월 이상 먹지 않고 먹지 않고도 견딜 수 있다. 개미귀신은 뒤로밖에 나가지 못하지만 초령 애벌레 시절에는 전진하여 스스로 먹이를 잡는다.

또 개미귀신은 항문을 닫고 똥을 싸지 않으며, 성충이 되는 우화시 애벌레 사이에 쌓인 똥을 싼다. 애벌레는 번데기가 될 때 땅속에 둥근 고치를 만든다. 우화 후에는 유충 때와 마찬가지로 육식의 식성을 나타낸다. 성충도 유충 때와 마찬가지로 소화액 주입을 통해 체조직을 분해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개미귀신의 성충은 하루살이 성충만큼 단명하지 않으며, 우화 후 2~3주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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