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선지 227
화선지
달팽이가 먹물 대신 제 몸으로
화선지에 초서로 날 생을 쓴다
상갓집 갈 때 입은 정장,
축축해져 가고
나는 젖은 벤치에 앉아 있다
이 섬 의 브런치입니다. 시집 <손을 쥐었다 놓으면>2020 출간 남한산성 산밑에서 바람과 상추와 네발 달린 길들과 그 밖의 일은 생각 안 하고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실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