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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지인 Aug 23. 2022

대학교 동아리는 사회를 따라간다

밴드 동아리에서... 창업... 주식 동아리까지


대학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학교가 너무 많다’ ‘쓸모없는 지식을 가르친다’ 하면서 말이 많지만 아직까지 대학교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산업 인력, 미래 산업 개발 등 사회의 핵심역할을 책임지는 곳이 대학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대에 따라서 동아리 유행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저는 동생과 9살 차이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하는 대학교의 동아리 문화를 누구보다도 쉽게 캐치 할 수 있었고 오늘은 이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옛날에는 밴드가 최고였다>     

2006~2011년 제가 대학교 다닐 때 당시 문화를 간단하게나마 말해보겠습니다.     


당시 MT를 가면, 학생들이 가장 많이 불렀던 노래는 버즈, SG워너비, FT아일랜드, 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이었습니다. 즉 어느 정도 밴드 또는 그룹이 보편화 된 시대였죠.     


그리고 이 시대에는 스마트폰이 전혀 없었고, 프랜차이즈 카페 또한 크게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였기 때문에 PC방, 노래방으로 학생들의 문화가 한정됐습니다.     


그리고 많은 밴드가 성공을 거듭하기도 했고 예전부터 이어져온 대학들의 밴드 동아리가 명목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밴드에 들어가려면 어느 정도 악기를 다룰 수 있어야 하고, 나름 면접도 봐야하는 등 생각보다 꽤 인기가 있었던 시절이라고 볼 수 있죠.     


물론 저는 광고제작동아리, 토론동아리 등에서만 놀았기 때문에 밴드와는 전혀 연관이 없었습니다.     

다만 학교에서 밴드 동아리는 나름 꽤나 주목받는 잘나가는 동아리였습니다.     


<대기업의 흥망성쇄 및 산업의 변화 발생>     

2009~2011년 동안 많은 문화가 바뀌었습니다.     


하이닉스가 휘청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부활을 시작하기 시작한 순간이기도 하며 기아의 K5, K7 시리즈가 첫 선을 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선뵌 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과 더불어 창업동아리가 크게 발달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은 새로운 아이템, 새로운 콘셉트 등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아이디어를 제시하곤 했고 이런 문화 덕택에 여러 대학교에서 창업동아리가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물론 저는 이때 취준생이었기 때문에 어떤 동아리도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2011년부터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톡 전성기가 시작됐으며,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와 같은 간단한 게임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을 개발한 기업들은 엄청난 부를 쌓으며 대학생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자 대학교 내외에서 앱 개발 동아리가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간단한 게임을 개발하는 동아리서부터 오피스 관련 앱을 개발하는 동아리, 독특한 컨셉의 앱을 만드는 동아리 등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다만 저는 이 때 조선소에서 QA를 열심히 하고 있었기에 현황에 대해 직접적으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친동생 및 여러 동생들을 통해 대학교의 문화가 확 바뀌었다는 말만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지난 2020년부터 지금까지 가장 핫한 동아리는 주식투자 동아리입니다.     


사실 주식투자동아리는 201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주요 대학교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시대가 가속화되고 많은 MZ세대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 들면서 덩달아 대학교 내의 주식투자 동아리 또한 크게 활성화됐습니다.     


지금은 주식투자 동아리가 없는 학교는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고, 많은 언론사, 증권사들도 이들의 적극적인 투자에 놀라곤 합니다.     


지난 15여년 동안 많은 동아리의 흥망성쇠가 발생했는데 앞으로는 어떤 동아리가 새롭게 떠오를지 앞으로도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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