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사람

by 행운의 여신


내가 기억하는 너는
자주 스쳐 지나간 들길에
말없이 피어 있던
하얀 들꽃이었습니다

누구의 시선을 끌지도

눈부시지도 않게

늘 조용히

내 하루의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나는 그 곁을 참 많이도 걸었지만

말없이 나를 따라오는 향기가

너라는 꽃이었다는 걸

참 오래도록 몰랐습니다


지금에서야

내 안에 향기를 따라가 보니

어느 한 계절, 어느 새벽녘

너는 그때도 거기 있습니다


나는 이제야

너를 향해 마음을 기울입니다

늦었지만

가장 오래 남을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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