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고래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요 소재였습니다. 극 중 우영우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었지요. 우영우는 고래에 관한 거의 모든 걸 꿰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그는 고래 박사입니다. 직업은 변호사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면 화면에 '고래'도 같이 뜹니다. 어느덧 나도 드라마 속 그의 편집증에 동화되어 빠졌습니다. 극 중 우영우가 눈을 동그랗게 치켜뜨고 뭘 골똘히 생각하는 장면이 나오면, "음... 고래가 뜰 때가 되었군"하고 감을 잡는 거죠. 조건 반사랄까요? 그때면 어김없이 PD는 내가 버튼이라도 누른 듯 화면에 '힘차가 날아오르는'고래를 띄워줍니다.
<#170>우영우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면 신비로운 음악과 함께 나타나는 ‘유레카’의 상징물입니다. 여기서 고래는 '아이디어'의 유레카이기도 하고, 밝고 해맑은 희망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저도 드라마 '우영우'를 계기로 고래 드로잉도 해 보고 고래 특징에 대해 조금 심도 있게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고래 특이사항
아래 고래 내용은 ‘나무 위키’를 참고하여 여러분들이 다 알고 계시는 일반사항은 빼고 특이한 부분만 요약정리해 봤습니다.
고래는 지능이 매우 높은 동물로, 특히 범고래는 인간을 제외하면 유인원, 까마귀, 코끼리 등과 함께 매우 똑똑한 동물 중 하나입니다. 고래의 배설물인 용연향(龍涎香)은 향수의 원료로 쓰인다고 합니다. 몽환적이고 포근한 향을 내는데, 단독으로 나는 향은 암내에 가깝습니다. 용연향은 수컷 향유고래의 토사물로, 향유고래가 먹이인 대왕 오징어의 소화되지 않은 부분을 담즙과 함께 밖으로 토해내거나 대장 속에 있다가 똥과 함께 배설되기도 합니다. 용연향은 무척 귀하고 비싸다고 하네요. 호주에선 해변가를 산책하다가 한화로 약 7억 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용연향을 발견해 인생 대박 난 케이스도 있다고 합니다.
#180고래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좋은 일만 하고 가는 동물입니다. 연구 결과 죽은 고래의 사체가 심해에 가라앉으면, 심해의 생태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심해는 특성상 생물에게 필요한 영양분이 극도로 부족한 곳인데, 심해에 가라앉은 고래의 사체는 길게는 몇십 년 동안 심해 생물들에게 영양분을 제공해주는 공간이 된다는 것이지요. 거기에 고래가 남긴 뼈는 좀비 벌레라고 불리는 오세닥스(Osedax)가 뼈 안에 있는 지방을 먹고 그 남은 지방을 미생물이 처리합니다. 한마디로 아낌없이 주고 갑니다.
고래는 특유의 울음소리로 소통하거나 노래하는 동물로 유명합니다. 마치 관악기와 같은 울음소리를 끊임없이 이어가면서 부르는 고래의 노랫소리는 사람이 들어도 굉장히 아름답고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기분이 듭니다. 간혹 브리칭을 하는 고래를 가까이 목격하면 솟구치는 동시에 울려 퍼지는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물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는 고래의 울음소리는 웅장함 그 자체 때문에 바다의 웅장한 분위기를 내거나 바다 괴수의 울음소리를 만들 때 음향효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장남원 작가의 혹등고래 오마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4회 마지막 씬에 나오는 고래 사진은 수중사진으로 유명한 장남원 작가의 ‘나는 고래’의 혹등고래입니다. 사진이 너무 멋있어서 오마쥬 하여 저도 한번 따라 그려봤습니다. 오른쪽 하단 작은 잠수부가 인상적이지요? 스마트폰 버전에서는 희미하게 잘 안보이겠지만, PC에서는 볼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그림마다 특별하게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의 이번 드로잉에서는 이 '잠수부'가 딱 그렇습니다. 작고 희미하지만 잘 그려보려고 노력한 포인트입니다.
<#182:아래 장남원 작가의 고래 사진작품을 모사 드로잉>
<사진= 장남원 작가의 '나는 고래'>드로잉 원본을 바다색으로 변환
그리고 내친김에 ‘우영우’의 고래 몇 점을 더 드로잉 해 보기로 했습니다. 연필 드로잉에서는 흑백의 맛이 최대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앱을 사용해서 원본을 바다색으로 변환해 싱그러운 고래 이미지로 바꿔봤습니다. 좌우 대비해서 느낌을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같은 그림이라도 채색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죠?
#175
#1873분 퀵 드로잉
위 드로잉들을 업로드 후 며칠 뒤, 고래에 대한 미련이 남아 3분 러프 드로잉으로 몇 점 더 추가로 그려 본 것들입니다. 말 그대로 디테일 없이, 러프하게(거칠게) 그린 거니 '느낌'으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한 점 완성하는데 최소 1시간은 걸렸는데, 이렇게 3분 내 그리니까 나름 재밌네요. 눈도 어깨도 안 아파요. 그림이 힘들게 느껴지거나 재미없을 때 이렇게 놀이 삼아 그리면 좋겠네요.
얼렁뚱땅 3분 드로잉이라 도화지 아끼려고 이면지를 사용했는데, 막상 그려 놓고 보니 그림이 괜찮게 보여요. 어쩌죠? 제가 드로잉.. 드로잉 하다 보니 드디어 나르시시즘에 빠졌나 봅니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