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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송목 Aug 25. 2022

이력서/면접 스토리텔링 구성의 핵심

이직의 본질과 전략

경험과 경력은 다르다

스토리텔링 작성은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 먼저, 본인의 경력, 경험에서 KSA(지식, 기술, 태도)를 셀프로 도출해 보는 것이다. KSA한국산업인력공단의 NCS(국가 직무능력표준)에서 능력단위 요소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Knowledge, Skills, Attitude)를 말한다. 여기서, 경험은 무엇이고, 경력은 무엇인가?


좀 전문적으로 들여다보면, 경험, 경력의 구분은 금전(돈)을 받는가 안 받는가 즉, 대가(보수)가 기준점이다. 따라서, ‘경험’은 돈을 받지 않고 무료로 활동한 것, 직업 외 활동이다. ‘경력’은 돈을 받고 유료로 활동한 직업, 일, 회사 근무 이력 등을 말한다. 회사 이력서 작성이나 면접할 때 이런 것을 구분하여 말해야 한다. 엄밀히 말하면 일반 회사에서는 봉사활동 같은 것은 참고로만 할 뿐, 경력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돈을 받고 일한 프로의 경력만을 보는 것이다.   


지식, 기술, 태도(Knowledge, Skills, Attitude)

- 지식(Knowledge)은 본인이 습득하여 알고 있는 전문지식을 말한다. 남들에게 이러이러한 분야가 본인의 전문(분야)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고 실질적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도 있어야 한다.


- 기술(Skills)은 앞의 지식(Knowledge)이 체화(내재화)되어 행위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회계 전문지식이 있다면 이를 더존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숙달된 형태로 결과물(OUTPUT)을 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 태도(Attitude)는 자기의 지식과 기술의 일을 수행하는 습관이나 태도를 말한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일하는 편인지, 친절, 겸손하게 일하는지 등 전반적인 일하는 습관이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 등을 말한다.

  

여기서 굳이 KSA를 언급하는 이유는 자기의 경력, 경험 각 사례에서 KSA(지식, 기술, 태도)를 추출해 봄으로써 스스로의 경험과 경력의 가치를 좀 더 세부적으로 분석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스토리 구성은 물론 향후 좀 더 목적성 있는 경험과 경력을 추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성공과 실패 스토리의 구성에 대해 살펴보자

성공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과 학습효과에 대하여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왜 어떻게 성공했으며 그 성취를 통한 결과 관리는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말한다. 그 성공이 우연에 의한 것인지, 운이 좋은 건지, 실력인지, 주변 도움 덕분 때문인지, 부모가 물려준 유산 덕인지, 피나는 노력의 결과인지 등이다.  성공의 시작과 지금 그리고 인과관계와 최종적으로 지금 현재와의 관련성을 설득력 있게 구성해 보는 것이다.


실패 스토리 구성도 성공 스토리 구성과 별반 다르지 않다.  왜 실패하게 되었는지?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은 무엇이며, 지금 그 실패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현재와의 관련성은 어떻게 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진폭을 강조하라 

성공, 실패사례 작성에서 가장 핵심 포인트는 한마디로 진폭과 리듬이다.  예컨대, ① 천신만고 끝에 어렵게 성공했다거나 (이해하기 쉽게 수치로 표현함. 예컨대,  10에서 ▶1000으로 100배 수직 상승 성공) ② 실패했다가 성공했다거나(예컨대, 마이너스 -100의 바닥에서 ▶1000의 하늘 단계로 탈출) ③ 성공했다가 실패를 했지만 잘 극복한 경우라던가(예컨대, 100으로 성공했지만▶10의 바닥으로 떨어졌고 ▶다시 일어나 1000 상태에 이르렀다는 식) 사례를 사람들은 흥미롭게 귀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가능하다면, 스토리의 높낮이 진폭을 강조하면서 이야기 전개의 리듬을 타도록 해야 한다. 마치 음악에서 노래의 높낮이, 리듬, 쉼표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노래의 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과 같고 할 수 있다.


내용은 구체적으로 수치화하라

정량적으로 표현한다

- 내용 표현이나 성과물을 표현할 때는 정성적 표현보다는 가급적 정량적/ 구체적(숫자화, 계량적) 표현을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스토리의 신뢰도를 높아진다.

-정성적 표현: 〜그 결과 전년대비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정량적 표현: 〜그 결과 전년대비 20% 매출 상승, 금액으로는 2억 원 상당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사건(성공/실패)의 발 생년(월일), 구체적 상황(주변, 처지, 금전적, 체력적 등의 정황)을 표현해야 상대가 믿어준다. 개인 프라이버시가 문제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스토리의 감동은 개인적인 이야기 기반의 진정성과 솔직함에서만 가능하다.


겸손함 또는 담담함을 유지하라

성공담을 말(기술)할 때는 적당히 흥분하거나 잘난 척하는 것은 흥을 돋우는 효과가 있으나, 자칫 자랑만 늘어놓아 오만으로 흘러감으로써,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실수와 실패를 적절하게 삽입하여 자랑과 오만을 희석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대한 균형 잡힌 태도와 겸손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향감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


반대로 실패담을 말(기술)할 때는 거꾸로 당당해야 한다. 그런 실패를 잘 견뎌내고 지금 이 자리에 굳건히 서 있음을 자세나 태도로 보여주라는 것이다. 이때 당당함이 너무 과하면 신빙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기죽지 않고 담담한 태도(표정)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당당함보다 담담함을 보여주는 것이 강인함을 더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팀의 성공과 나를 분명하게 구분해라

스토리텔링에서 '우리'또는 '팀'의 승리나 성공을 100% 자기의 성과인 양 '아전인수'자랑삼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마치 자기가 전체 업무를 다 수행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얹은 경우,  프로젝트 기간의 처음, 중간, 일부만 참여한 경우, 외부 컨설팅 기관과의 협업으로 이름만 팀이 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 등 본인의 성과가 아닌 경우도 많다.


따라서, 면접관은 당신이 실질적으로 그 책임이거나 실무자였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관여했는지를 관심 가질 것이다. 워낙 가짜 팀장도 많고 가짜 팀원이 많은 세상이다 보니 그렇기도 하지만, 실제로 역할의 분량(%/비중)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별 역할 없이 한낱 이름만 올려놓은 프로젝트 팀의 승리는 이직 후 오히려 기대만큼 부응 못하는 '무능'의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구체적인 성공의 역할을 언급할 수 없는 경우라면 기재하는데 좀 더 신중해야 할 것이다.


굳이 그 스토리를 담고자 한다면 구체적인 역할과 상세한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 들러리 팀원이 아니라 핵심 역할의 팀원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그 성공 지분 중 몇 퍼센트가 당신의 몫인지를 알리는 게 좋다. 단지 팀원으로 이름 올린 것만으로는 그 존재감(영향력)을 확인하기도 힘들고 껍데기만으로는 인정받기 힘들다. 예리한 면접관이라면 이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주도적 또는 직접 수행한 경우만 가치 있는 경력이다.


팀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름만 팀장이고 업무도 모르고 역할 없이 업무분장, 조직도상에만 존재하는 팀장도 허다하다.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에서는 일다로 이름 따로가 많이 존재한다. 또 혼자서 해 낼 수 있는 프로젝트가 그렇게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운의 도움 없이 능력만으로 모든 일이 깔끔하게 끝나는 일도 많지 않다. 


 그러므로, 면접자의 관점은 오직 하나다. 당신의 실제 능력을 정확하게 보고 싶은 것이다.  따라서 이력서/면접 스토리텔링 구성의 핵심은 팩트와 논리중심의 디테일이 되어야 한다. 앞서, KSA 등 여러 가지 셀프 자기 분석 등을 언급한 이유는 자기 자신을 그만큼 세밀히 분석하고 꼽씹어 생각해 보라는 의미다. 말하자면 '너 자신을 알라'는 것이다. 

그림=최송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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