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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송목 Feb 23. 2023

6. 책 못쓰는 핑계 2가지

사장의 책 쓰기

먼저 “시간이 없다라는 핑계

이 세상에 바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다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가고 있다. 나는 강연에서 이런 분들에게 묻는다. "아무리 바빠도 밥은 먹지 않습니까?"우리는 보통 하루 삼시세끼 정기적으로 1시간씩 총 3시간 정도를 밥 먹는데 할애하고 있다. 그렇다면 매일 30분 정도를 글쓰기에 할애한다고 했을 때 그게 어려운 문제인가?

마음먹기 나름이다. 하루 세 번 식사하듯 하루 한 번씩만 문장을 써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 줄, 그다음은 서너 줄, 반페이지, 한 페이지로 늘려가는 것이다. 처음부터 긴 문장을 단숨에 뽑아내는 사람은 없다. 꾸준함이 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다. 바쁘다는 것은 마음이지, 몸이 바쁜 건 아니다. 적어도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하루 밥 먹는 시간의 1/5 (20%)인 30분 정도쯤은 써야 하지 않을까?


나도 하루에 한 페이지씩 쓰려면 작심해야 가능하다. 다른 일도 있기에 힘들다. 초심자인데 그렇게 시작하면 잘 써지지도 않을 뿐 아니라 작심 3일 될 가능성이 크다. 책 쓰기는 마라톤과 같다, 그러므로 마라톤처럼 페이스 메이커나 코치가 있으면 좋을 것이다. 물론 사실 글쓰기나 책 쓰기 선생님을 만나도 대신 글을 써주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비싼 돈 주고 선생님을 찾는 이유는 이런 페이스 메이크 효과 때문이다.


선생님 지도를 받거나 책을 쓰는 분들과 어울려 같이 쓰면 효과적이다. 우리가 공부할 때 굳이 독서실 가고 도서관 번호표 받아 새벽부터 줄 서서 입실하며 어울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같은 분위기와 어우러져 쓰면 자극도 되고 경쟁심도 유발되어 훨씬 효과적이다. 이렇게 하면 작심삼일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본인이 이런 스타일이라면, 주기적으로 글 쓰는 모임이나 책 쓰기 코칭을 받으면 된다.


두 번째, “말은 되는데, 글은 안된다라는 핑계

말은 되는데 글재주가 없어서 글쓰기가 안된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것도 핑계다. 주변에 보면 말은 청산유수 엄청 잘하는데 글은 못쓰겠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런데 사실 말이 되면 글은 다 된 거나 마찬가지다. 말이 있고 난 후 글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그 말을 받아 적기만 하면 바로 글이다. 어찌 생각하면 너무 쉬운 게 글이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게 말이다. 최초의 말은 울음이고, 다음은 엄마 흉내내기다. 그리고 요즈음은 이렇게 말이 되는 사람을 위한 도구도 생겼다. TTL 기능 등 녹음해서 바로 활자화하여 로 만들면 된다. 음성을 즉시 문자로 전환해 주는 앱이다. 편리한 세상이다.  


결론적으로 “말은 되는데, 글은 안된다”는 말은  실천과 용기 부족이다. 처음에는 당연히 문장마음에 들지 않고 부족하다 느끼겠지만 쓰다 보면 느는 게 글솜씨다. 태어날 때부터 문장가는 없다. 노력의 산물이다.


 다들 어렵다는 글쓰기에도 좋은 점은 있다.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지만, 글은 주워 담기가 가능하다. 글은 넣고 빼고의 첨삭과 자유자재로 옮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글은 말보다 훨씬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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