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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송목 Oct 18. 2021

당신의 시선이 당신의 미래다

실패통찰의 희망전략 (NO.3)

시선이 미래를 결정한다.

성공이란 성공 지점에 멈춰 섰을 때 우리가 부르는 이름이다. 실패란 실패에 멈춰 섰을 때 규정되는 단어다. 실패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 사람들은 나를 '실패자'로 부르고, 실패가 나의 간판, 타이틀로 규정된다. 실패 국면을 바라보는 태도가 중요하다. 시선이 미래를 결정한다. 실패란 실패에 시선이 멈췄을 때 실패다. 실패를 최종 결과로 받아들이면 실패로 종결, 그러나 성공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면 실패는 성공에서 한 줄의 ‘과거 실패’로 기록되는 과정이다. 실패는 성공의 또 다른 얼굴이며 성공의 일부다.

넘어지지 않는 인생은 없다. 넘어져야 인생이다. 도전의 횟수가 많다 보면 실패도 그 수만큼이나 늘어난다. 야구에서 출루가 잦으면 병살타나 삼진아웃도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 완벽한 실패 확률 "0"는 출루하지 않고 더그아웃 (Dugout)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갓 자궁 밖으로 나온 아기가 요람에서 계속 지내다가 바깥세상 구경도 못해보고 그대로 산부인과 병원에서 죽어가는 삶이다. 안전함만을 추구하다가 그저 '숨만 쉬다가' 죽어가는 삶이다. 산이 있으면 반드시 골짜기가 있고, 그 산이 높을수록 골짜기는 깊을 수밖에 없다. 골이 깊음을 두려워하여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을 망설이는 사람에게 정상이라는 단어는 없다. 그의 뇌리에는 능선만 있을 뿐이다.

지금 나에게 '실패'란, 글 쓰고 강연하는데 하나의 재료이며 스토리텔링이며 ‘성공한 실적’의 일부다. 아무도 그 실패를 얕잡아보거나 흠결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러워한다. “그런 밑바닥에서 어떻게 견디셨어요?”, “어떻게 극복하신 거예요?”, “무척 힘드셨겠네요?”, “비결이 뭐예요?” 그러면 나는 오히려 더 바닥 이야기를 찾고 꺼내고 솔직해지고 신나 한다. 사람들은 의외로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즐긴다. 사디즘(Sadism)이 아니라 그 극적인 스토리에 감정 이입하기를 즐기는 것 같다. 아이로니컬 한 이야기 아닌가? 실패는 지나고 보면 인생“성공 학교”의 하나의 이수과목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실패는 그 자체로는 유죄지만 그 뒤에 성공이 따르면 바로 무죄 방면이다. 실패는 성공에 격하게 아부하는 경향이 있다.

"실패는 탁구게임의 공"에 비유할 수 있다. 꾸준히 넘기다 보면 언젠가는 넘어오지 않는다. 상대방이 실수를 하든 내가 강한 스매싱으로 잘 넘기든, 넘기다 보면 돌아오지 않을 때가 분명 생긴다. 그때가 내가 실패에서 벗어나는 변곡점이다. 그러므로 돈이든 성공이든, 영적 발전이든, 지식 추구든 실패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꾸준히 움직이면서 기다려야 한다. 견뎌야 한다. 목표를 가지고 한 발작 한 발작 앞으로 나아가라. 그러면 실패는 저만치 뒤처질 것이고 당신의 좋은 한때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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