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bby is free...!
취직이 그렇게도 어렵다는 요즘, 왜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율은 점점 올라갈까?
2021년 사람인이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1년 이내 조기퇴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기업의 49.2%가 MZ세대의 1년 이내 조기퇴사자 비율이 높다고 답했다. 1년 이내 퇴사를 결정하는 신입사원의 경우, 입사 후 5개월 내에 퇴사 결정을 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전체 신입직원 중에서 조기 퇴사를 하는 비율은 28%로, 10명 중 3명은 1년을 못버티고 퇴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2020년 5월의 실업률은 4.5%로 1999년 6월 이래 20년만에 가장 높았다. 또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최종 학교 졸업 후 첫 취업까지 평균적으로 11개월이나 소요된다고 한다. 2030세대가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적고, 지원자는 많기 때문에 취업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피튀긴다.
실제로, Z세대 끝자락 직장인인 필자의 주변에도 1-2년 내에 퇴사를 결정하거나, 계획 중인 지인들이 많다. 피튀기는 경쟁 끝에 바늘구멍을 통과한 신입사원들은 왜 !! 대체 왜! 조기 퇴사를 하는 것일까? 진짜 MZ세대의 배가 불러서 인걸까?
조기퇴사의 원인을 두 가지로 정리했다
평생 직장의 개념은 더 이상 MZ세대에게는 없다. 우리네 부모님 세대는 첫 회사에서 3,40년을 일하며 은퇴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과연 그 회사들이 최고의 회사라서 평생 직장으로 여긴 것일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나 지금이나 밥 벌이는 고단하다. 그저 회사생활은 힘들어도 참는 것이 미덕이겠거니라고 생각하고, 한 번 입사하면 은퇴할 때 까지 다니는 게 맞다는 관념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MZ세대는 다르다. 불확실한 환경 때문에 첫 회사를 평생 다니고 싶어도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직장이 더 이상 개인의 미래를 책임져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원하지 않는 직장에서 일을 평생 한다는 것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러한 조기퇴사는 중소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기업, 혹은 신의 직장이라고도 불리우는 공기업에서도 흔하게 일어난다.
'업글인간'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업글인간 : 단순한 성공이 아닌 성장을 추구하는 자기개발형 인간들을 이르는 말로, 여기서 '업글'은 업그레이드의 준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쉬지 않고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MZ세대의 욕구를 반영한 업글인간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는 것을 보면, MZ세대의 조기 퇴사가 그리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20대 중반~30대 초반의 경우, 직장을 '생계 수단'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수단' 정도로 여기는 것 같다. 그렇기에, 본인이 그려놓은 CDP(Career Development Path: 경력개발계획)와 직무가 일치하지 않으면, 빠르게 퇴사를 결정한다. 사실 회사를 다녀보지 않으면 내가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빠르게 업무를 경험해보고, 나와 맞지 않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면 빠르게 퇴사를 하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취업준비생과 직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도 56.4%가 일을 통해 '개인 역량 향상 및 발전을 이루고 싶다'고 답변했다.
퇴사는 축하받을 일이다
'퇴사'라는 단어를 생각했을 때, 기성세대는 막막함을 느끼지만, MZ세대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 등 긍정적인 요소를 연상한다. Dobby is Free짤만 봐도 그렇다. 사직서를 낸 도비가 얼마나 행복해보이는가.. 그렇기 때문에 퇴사자를 축하하는 사내 분위기도 존재한다. 유머러스한 퇴사 케이크를 전달해주거나, 퇴사자를 위한 파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 퇴사 브이로그 등 퇴사를 진행하는 과정 및 심정을 담은 영상이 다수 존재한다.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 심경, 사내 퇴사 과정, 퇴사 후 계획 등 본인의 퇴사를 이야기거리 삼아 타인과 공유한다.
밀레니얼이 회사를 때려치는 이유
'퇴사에 대한 MZ세대의 생각을 <정범구의 유th레터>에서 이야기해보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MZ세대 퇴사자와 회사원을 게스트로 섭외하게 되었다. Z세대 끝자락의 직장인으로서, 그들의 말에 공감가는 바가 많았다는건 안비밀.. (♡사랑해요 청년재단♡)
여러분도 같이 영상 보면서 공감하셨으면 좋겠어요! 밀레니얼은 왜 회사를 때려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