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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온 친구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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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Feb 8. 2022
이사 온 친구
이현영
시골에서
올라온 째깐한 까만 씨가
뽀로롱 싹이 나더니
베란다를 헤집고 다니면서
나팔을 불었지
처음 뵙겠습니더
밀양에서 올라온
나팔꽃이라꼬 함미더
낯도 안 가리고
목소리도 시원시원해서
아침마다 사투리로 나팔 불어대도
모두 벌떡벌떡 일어났다지 뭐야
*어린이와문학 2019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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