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빨리

동시

by 보리
막둥이가 만든 이모티콘




빨리

이현영


우리 식구 이름은

다 같아요


아빠 이름 빨리

엄마 이름 빨리

누나 이름 빨리

내 이름 빨리

동생 이름도 빨리


빨리, 일어나세요

빨리, 밥 주세요

빨리, 컴퓨터 끄라고

빨리, 장남감 치워

빨리, 자야 내일 일어나지


빨리!

부엌에서 엄마가 딱 한 번 이름 부르면

식구들 다 나와 밥 먹는 시간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동시 수상작




keyword
작가의 이전글종이 피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