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저는 이분들 명함이 참 맘에 들더라고요.
로운 님 따라쟁이 하고 싶어서요.
태어나면서 이미 정해진 이름을 받았잖아요.
맘에 들든 안 들든지 상관없이요.
커가면서 이런 공간에서라도 스스로 이름을 만들고 그 이름을 단장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봄이 오고 있으니 좀 봄스럽게 새단장하려는 마음.
물론 일하면서 명함이 있었죠.
다분히 영업을 목적으로 만든, 뭐든 해 줄 것 같고 나를 잡으면 당신은 큰 이득이 될 것임을 암시하는 뭐 그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나의 명함은 어디 처박혀 있겠지요 ㅠ
그런데 금방 해 줄 것 같더니만 오래 걸려서 한 소리하니 바로ㅎ.
다혈질 엄마를 가지고 노는 녀석이죠.
(오늘 아침에 떡볶이를 했는데 입맛에 꼭 맞다고, 저를 칭찬하네요.
엄마, 오늘 잘 하셨어요. 이건 뭐 선생님이 학생한테 숙제 잘해왔다고 격려해주는 그런 모양새
어, 맘에 들어? 고마워.. 해버리는 나는 뭐징)
(어떤 분은 책 표지 제목을 두고 도움을 요청하는데, 저는 그런 과한 거 요구 안합니다.
이건 뭐 사지선답도 아니고 이지선답이니 껌이죠.
아참, 이런 거 좋아하시는 분 있으시면 막둥이한테 한번 더 청을 드려보지요.
나도 꼭 해보고 싶다, 이런 명함이라면 브런치에 천년만년 붙어있겠다 싶은 분은 알려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