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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명함 만들기

일상

by 보리

요즘 브런치에서 놀고 있으니 자연히 닉넴들이 눈여겨봐집니다.

그것도 닉넴 속 그림이나 사진들.

당당히 얼굴을 넣은 명함도 있고(저의 얼굴은 이웃님들께 예의가 아닌듯해서 패스)

자신의 캐릭터를 살린 그림도 있고요.

드물게는 닉넴을 넣은 명함도 있지요.

대표주자가 로운 님과 삶의 촉수 님이지요.

저는 이분들 명함이 참 맘에 들더라고요.


현재 저의 명함은 엉성한 저의 그림입니다.

십오 년 전쯤 컴퓨터로 어쩌다 그린 것이죠.

뭐라도 넣어야겠다 싶어서 넣었는데 이제는 닉넴을 살리고 싶더라고요.

로운 님 따라쟁이 하고 싶어서요.

'보리'는 그냥 이름이 가벼우면서 어감이 좋아서 단번에 지은 거예요.

보리차, 보리밭, 보리밥, 보리자루와 상관없습니다.


태어나면서 이미 정해진 이름을 받았잖아요.

맘에 들든 안 들든지 상관없이요.

커가면서 이런 공간에서라도 스스로 이름을 만들고 그 이름을 단장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봄이 오고 있으니 좀 봄스럽게 새단장하려는 마음.

물론 일하면서 명함이 있었죠.

다분히 영업을 목적으로 만든, 뭐든 해 줄 것 같고 나를 잡으면 당신은 큰 이득이 될 것임을 암시하는 뭐 그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나의 명함은 어디 처박혀 있겠지요 ㅠ

아들에게 견본을 보여주며 오다를 내렸지요.

착한 막둥이는 단번에 승낙을 하네요.

그런데 금방 해 줄 것 같더니만 오래 걸려서 한 소리하니 바로ㅎ.

다혈질 엄마를 가지고 노는 녀석이죠.

(오늘 아침에 떡볶이를 했는데 입맛에 꼭 맞다고, 저를 칭찬하네요.

엄마, 오늘 잘 하셨어요. 이건 뭐 선생님이 학생한테 숙제 잘해왔다고 격려해주는 그런 모양새

어, 맘에 들어? 고마워.. 해버리는 나는 뭐징)


앞전에 딸 찬스를 썼는데 이번에는 아들 찬스

(아직도 나에겐 남은 아들이 하나 더.. )


뭐가 좋은지 골라 주실래요?

선택의 기쁨을 드리겠습니다.

너무 안이 많으면 피곤하실가봐 소박하게 두 개 올립니다.

(로운 님, 강제로 찬조출연하시네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1. 동그라미

2. 네모


당신의 선택은?....

하나만 콕 찍어 주시겠어요.^^♡

(어떤 분은 책 표지 제목을 두고 도움을 요청하는데, 저는 그런 과한 거 요구 안합니다.

이건 뭐 사지선답도 아니고 이지선답이니 껌이죠.


아참, 이런 거 좋아하시는 분 있으시면 막둥이한테 한번 더 청을 드려보지요.

나도 꼭 해보고 싶다, 이런 명함이라면 브런치에 천년만년 붙어있겠다 싶은 분은 알려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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