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무호 동시 5편

by 보리

고니


강바람 차가워도

곤히 잔다 고니


얼음에서 잠자도

푹 잔다 고니


날갯죽지에 뺨 묻고

고니 잔다 곤히





생각 차이


나무는

쓸모없다

버리고


까치는

아깝다

물어오고







잠자리


연못 물

톡, 톡,

꽁지로 찍어보는

어미 잠자리


너무

차가워도 안 되고

너무

따뜻해도 안 좋아


엄마가

이불 밑에

손 넣어보듯


아기잠자리

살아갈 곳

찾고 있어요







가시


꼴랑

요 작은 것

하나가


내 발가락

비집고 들어와서는


하루 종일

내 생각

몽땅 뺏어갔잖아






민들레 마을


민들레

꽃 대궁 안에는

얼마나 작은 마을이 있을까


그 마을엔 또

얼마나 작은 아이들이 살고 있기에

날마다 조금 조금

풍선을 부나


저러다

펑,

터지면


풍선보다 작은 아이

누가 달래나





조무호 작가


2004년 부산아동문학신인상(동시), 2006년 농민신문 어린이동산(중편동화), 2007년 문예지발표 우수작품상(동시)-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5년 을숙도문학상(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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