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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리 Jun 15. 2022

나에게

사진 한장에 몇 줄

제가 그 동안 썼던 디카시를 올리면서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이다, 라고 네이버에 잘 나와 있네요.


한동안 디카시에 빠져서 살만큼 매력을 느꼈어요.

누구나 사진을 찍어 순간 생각나는 감정을 다섯 줄 이내로 표현을 하면 되더군요.  






나에게


그동안 소원했던

나와 이야기 나누는 밤


괜찮니 

넌 요즘 어때




오늘은 첫날이라서 '나에게'라는 제목을 붙인 디카시를 올립니다.

우리가 살면서 남들과 소통에 촛점을 맞추느라 정작 자신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저 역시 다시 돌아보는 뜻에서 이 디카시를 올립니다.


이 사진은 밤에 산책을 나갔다가 횟집 옆 담벼락 밑에 우두커니 서 있는 화분을 본 거에요.

순간, 저 녀석은 지금 자기와 대화하는 중이구나 싶더라고요.

아, 그렇다면 나는 언제 나와 이야기를 나누었지? 언제였더라 있긴 있었나 더듬어보았지요.



여러분은 자기와 대화를 나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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