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 젖
울 엄마 젖 속에는
젖도 많어요
울 언니가 실-컨
먹고 자랐고
울 오빠가 실-컨
먹고 자랐고
내가 내가 실-컨
먹고 자랐고
그리고 울 애기가
먹고 자라니
참 정말 엄마 젖엔
젖도 많어요.
호박꽃 초롱
호박꽃을 따서는
무얼 만드나.
무얼 만드나.
울 애기 쬐꼬만
초롱 만들지.
초롱 만들지.
반딧불을 잡아선
무엇에 쓰나.
무엇에 쓰나.
울 애기 초롱에
촛불 켜 주지.
촛불 켜 주지.
닭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또 한 모금
입에 물고
구름 한 번
쳐다보고.
옛날 얘기
버선 깁는 할머니의
바늘귀 한 번 끼워 드리면
닦은 콩보다 더 고소-한
옛날 얘기가 하나.
*닦은 콩: 볶은 콩
눈 내리는 밤
말 없이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
누나도 잠이 들고
엄마도 잠이 들고
말 없이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
나는 나하고
이야기하고 싶다
본명은 용률(龍律). 함경남도 고원(高原) 출신. 1930년 고원보통학교, 1937년함흥 영생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였다. 1945년 고원중학교, 1946년 청진여자고급중학교, 1948년 청진제일고급중학교 등에서 교직생활을 하다가 1950년 월남하였다. 1951년 문교부 편수관을 거쳐 1959∼1963년 한국보육대학·이화여자대학교·연세대학교 등의 강사로서 아동문학을 강의했다.
1952년 어린이 잡지인 『새벗』과 『어린이다이제스트』의 주간, 1953∼1955년 한국문학가협회 아동문학분과위원장, 1960년 아동문학연구회 회장, 1962년 한국문인협회 이사, 『아동문학』의 편집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1931년『아이생활』·『신소년』에 동요 「버드나무 열매」 등을 발표하였고, 같은 해 동요 「민들레와 울아기」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1931년에 「길가에 얼음판」·「얼굴 모르는 동무에게」·「호박꽃과 반딧불」·「봄비」, 1933년에 「닭」 등 우수한 동요·동시를 다수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