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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영준 Jun 16. 2019

행복해지기 위한 마음가짐

 얼마 전 “꾸뻬 씨의 행복여행”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며, 그런 것을 느껴야 한다는 필요도 모른 채 살아가는 헥터라는 주인공이 행복에 대해 알기 위해 무작정 여행을 떠나는 그런 영화였다. 그렇게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주인공이 “행복”에 대해 물어보면, 돈을 쓰는 것이 행복이라는 사람, 사랑을 할 때가 행복이라는 사람, 어느 것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를 누리는 것이 행복이라는 사람 등등 다양한 대답들을 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영화에서는 그렇게 행복은 다양한 형태로 각기 다르게 누린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는 행복해질 의무가 있다.”      


 주인공이 그렇게 다양한 행복을 보면서 내린 결론이다. “행복”과 “의무”라는 단어 덕분에 무언가 거창한 것을 해야 될 것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영화에서 말했던 것처럼 돈을 많이 벌어서 돈을 써야 하는 것도, 사랑을 해야 하는 것도, 여기저기 자유롭게 다니는 것도 좋기야 하겠지만 꼭 그런 것들을 해야 행복한 것은 아니다. 행복은 여유 있는 사람들이나 부리는 사치일 뿐이라고, 나는 그럴 여유조차 없다고 단정 짓지 않는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지금 하는 것들에서, 가지고 있는 것들에서 약간이라도 기분을 좋게 만드는, 조금이라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의식하기 시작한다면 조금은 힘들었던 하루에 위로 정도라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렇게 단지 문득 좋아진 기분에서, 버스를 타고 가다 무심코 내다본 창밖 풍경에서,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에서, 혹은 나의 사랑하는 연인에게서,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서, 미래를 위한 공부를 하는 것에서, 일을 하는 것에서, 저축을 하는 것, 어디서든 좋으니 스스로 버틸 수 있도록 의지를 다시 다지거나, 위안을 얻고 잠시나마 힘든 일을 잊기를 바란다.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포기하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불행을 벗어나는 것을, 우울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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