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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영준 Jul 07. 2019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가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때가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편해야 하는 데 말이다. 또 그럴 때면 아차 싶어 시계를 보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시간들을 계산하며, 그 시간에 내가 할 수 있었던 것들을 떠올려 보며 후회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적들의 책장은 넘어가고 있다. “     


쉬는 순간에도 경쟁자들은 무언가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불안을 느낄 만큼 치열한 세상이기는 하다. 그래서인지 잠깐 쉬거나, 심지어 밥을 먹을 때에도 시간에 쫓기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사실 적들의 책장이 넘어갈 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불행해지지도, 일을 그르치지도 않는다. 물론 쉬는 것을 핑계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미루는 것은 제외하고.     


우리는 쉬는 시간까지 불행을 느끼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불행하고, 힘들다. 또, 그렇게 잠깐 쉬는 누군가는 여태까지 열심히 해오기까지 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힘들고, 불행을 느낄만한 자신에게 잠깐의 달콤한 시간 때에 마저 불안해하며, 자신을 더 힘들게, 더 불행하게 할 필요는 없다.     


잠깐의 달콤한 휴식은 온전히 달콤하게 누려야만 휴식을 취한 느낌도 들고, 불안해하며 쉬어봤자 쉰 것 같지도 않아 시간만 버리는 셈이다.     


그러니 쉴 때만큼은 아주 달콤함을 맛보며, 푹 쉬는 것이 어떨까 한다.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나니

쉴 때만큼은 편하게 쉬어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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