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의 지수적 로그(Exponential Log)
그러나 고전역학과 달리 양자역학에서는 진공(眞空) 상태가 사실은 입자와 반입자 쌍이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끓어오르는 바다'와 같은 상태라고 봅니다.
하이젠베르크의 에너지-시간 불확정성의 원리에 따르면 에너지 변화의 지속시간(Δt)과 에너지 변화(ΔE)는 반비례합니다.
즉, 진공 속의 에너지 변화 즉, 입자들은 너무도 짧은 시간(1/10 ²¹초, zeptosecond) 동안만 존재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관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카시미르 효과(The Casimir Effect) 등을 통해 양자요동(Quantum Fluctuation)이 간접적으로는 입증되었지만 말이죠.
이러한 양자요동은 마치 신이 정교하게 짜놓은 이 세계의 질서, 가령 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위배하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다른 에너지의 감소 없이 에너지가 생성되니까요. 혹자는 이 에너지 변동을 마치 에너지를 일시적으로 '빌리고 되갚는다'라고도 말하더군요.
그러나 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벗어나 생성된 에너지는 이내 소멸되어 순식간에 사라지고 에너지 상태는 다시 0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것마저 찰나의 순간일지라도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 순간을 두고 에너지 보존 법칙이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속아 넘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마치 신이 속인 시간(Time Cheated God)이라는 비유적인 표현 하더라고요.
호오이 호오이
해녀가 물질을 마치고 숨비소리를 내는 것처럼
아주 짧지만 그만큼 강렬하게
거봐, 거친 파도소리에 묻혀 아무도 듣지 못하잖아
네 얼굴, 네 이름
빛조차 감히 닿지 못할 딱 그만큼의 시간 동안만 널 떠올릴게
너무 순식간이라 나조차도 내 마음의 요동을 알 수 없을 거야
거봐, 신도 눈치채지 못하잖아
사진: Unsplash의 Pawel Czerwins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