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루틴이라면 월요일을 피곤하게 시작했을 텐데 이번 월요일은 아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왜냐하면 지난주 화요일부터 시작된 늘봄학교 학부모 참관수업 마지막 날이기 때문!!
지난주 화요일부터 나름 긴장했었는지 주말 내내 몸살로 골골 거렸었다.
이 컨디션으로 월요일 출근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다가도 학부모 참관수업 마지막 날이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출근해야 해!! 압박감이 들기도 했었다.
결국 압박감이 이겼는지 주말 동안 푹 쉰 결과 컨디션이 회복되었고 월요일 아침 무사하게 출근할 수 있었다.
마지막 학부모 참관수업을 무사히 마치고 퇴근하고 집에 오자마자 가방만 내던져놓고 거실에 대자로 뻗어 누웠다.
오늘의 내 에너지는 학교에서 다 쓰고 왔으니 저녁밥 준비할 에너지는 없다.
고로, 오늘 저녁은 치킨이다!!
치킨이 도착하고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을 꺼냈다.
키야! 이렇게 시원할 수가!!
오늘 나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맥주를 마셨다.
일을 무사히 마쳤다는 뿌듯함과 안도를 안주 삼아서 아주 맛있고 시원한 맥주를 마셨다.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인지 이제서야 며칠 전부터 식탁 위에 올려져 있던 책을 펼쳐 읽었다.
마음이 편할 때는 책이 술술 읽힌다.
지난번 김영하 작가님 책은 나와 잘 안 맞았는데 이번 신간은 술술 잘 읽힌다.
늘봄학교 참관수업을 진행하며 틈틈이 찍어 놓았던 사진과 영상을 편집해서 짧게나마 동영상을 만들었다.
완성된 동영상을 남편에게 보여주니 사진 찍을 때 렌즈 좀 닦고 찍지 그랬냐고;;
사진이 뿌옇단다...
힝, 신경 좀 쓰고 찍을 걸 그랬다.
이제 와서 보니 아쉬움투성이긴 하지만 일주일 간 나의 여정이 담겨 있어서 혼자 보고 또 보며 만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