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체질의학 소설> 지족가락

지족가락(知足可樂) : 만족할 줄 알면 즐거울 수 있다는 뜻이다.

by 백승헌

<이 글은 28 체질의학의 발견과 연구, 의통의 전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민족 고유의 의통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 천고의 비법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환단고기에서 동의수세보원에 이르기까지의 한민족 의통이 21세기에 세계 최고의 의학으로 대두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힌다. 각종 역병과 괴질, 난치병과 불치병을 고칠 수 있는 '의통과 해인'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을 찾는 사람이 천하를 구할 것이라는 예언이 실현될 것인가? 이 소설은 그 의문과 해답을 동시에 던질 것이다.>


77. 만족하며 사는 삶이 건강하다.


“작은 것에 만족할 수 있다면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

심각한 탈모에 신장기능이 저하된 50 초반의 남성에게 승학이 스트레스 해소에 대해 설명했다. 작은 것에 만족하면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원리였다. 지족가락으로 만족할 줄 알면 즐거울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그는 이해를 하지 못하고 질문을 던졌다. 승학은 그에게 부연설명을 했다.

“그렇습니다. 모든 스트레스는 불만사항이 모일 때 나타납니다. 그 스트레스가 병을 만들면 불만은 더욱 가속화되고 고통스럽게 됩니다.”

“그것이 말처럼 쉽습니까? 저는 만족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삶 자체가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예,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스트레스가 많아집니다. 만족할 줄 알면 즐거울 수 있다는 의미는 모든 것에 만족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트레스 관리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시라는 의미입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스트레스에 집착하며 자기 고통을 호소했다.

그런 경우 승학은 더 이상 설명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이유는 생각 자체가 체질적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몸의 내장기능이 심각한 기능장애로 인한 두뇌 오작동은 문제가 많았다.

성격이나 생각자체가 고집불통이 되고 부정적으로 변했다. 체질적 안정이 되면 긍정적이 되고 적극적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부정적이 되고 소극적이 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이 체질적 원인인 줄은 모르고 있었다. 그 역시 자신의 문제점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승학은 그의 체질진단을 먼저 하기로 했다.



“태음인과 소양인부체질에 소음인주체질입니다. 복합다중 체질입니다.”

“그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따지듯이 말했다.

“체질이 왜 이렇게 많나요? 복합다중 체질이 뭔가요?”

“체질이 다양하게 섞여 있다는 뜻입니다. 보수적인 성격과 외향적 성격, 내성적 성격이 있다는 뜻입니다. 다양한 기질이 있고 극단적인 이중성이 가끔씩 나타납니다.”

“제가 조금 극단적인 점이 있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말씀하신 3가지 성격이 다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사상체질에서는 소음인성격으로 보더군요. 한데 맞지 않아서 안 믿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은 그대로 인정합니다. 제가 늘 느끼는 성격과 기질이니까요.”

“이 체질의 최대 장점은 감정이입과 다양한 아이디어, 기분 좋을 때의 적응성입니다. 그러나 그 장점 때문에 우유부단하거나 피해의식이 많고 강한 결단성이 부족합니다. 또 기분이 나쁘면 적응성이 저하되고 불평과 불만이 많아 생깁니다. 생각 자체도 매우 부정적이 되고 공격적 성향을 지닙니다.”

“아. 정확히 그렇습니다. 마치 저를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는 듯한 말씀입니다. 어떻게 그런 것을 알죠?”

“체질진단은 정밀하게 인체 시스템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성격이나 특성, 병적인 증세 등을 다 알 수 있는 것이지요. 이 체질은 폐와 기관지가 약해서 가끔 소통이 안 되거나 결단력 부족, 정신적 갈등이 많습니다.”

“그런 면이 있습니다. 제가 폐와 기관지가 약한 것도 사실입니다. 목감기에 자주 걸리고 폐렴에 걸린 적도 있습니다. 제가 폐활량이 작고 오래 달리기를 잘 못해서 폐가 약한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그런 점 때문에 폐와 기관지 열이 많으면 성격이 부정적이 되고 생각자체도 보수적이 되며 자기주장이 강해집니다. 체질적 영향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는 솔직히 체질진단을 인정하며 말했다.

“제 성격에 그런 면이 나오고 생각 자체도 그렇게 자기중심적이 되고 보수적이 된다면 치료법은 있나요?”

“체질치료를 하면 성격이나 생각 자체도 변합니다. 성격이나 생각은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몸의 변화를 따라서 언제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처음 그는 승학의 말을 부정했지만 나중엔 받아들였다. 그 후 그는 체질치료를 통해 성격과 생각의 변화를 경험했다.

체질이 내장의 밸런스와 두뇌 정상작동을 하면 최적의 성격과 생각을 할 수 있게 변하기 때문이었다.

“정말 요즘은 아주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성격과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지족가락하여 스트레스도 잘 관리하고 있고 생활이 매우 안정되었습니다.”

그는 나중에 승학을 찾아와서 감사를 전했다. 승학은 체질이 건강뿐 아니라 성공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수차례 경험했다. 단지 건강한 것뿐 아니라 성격과 생각의 변화로 성공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한 점은 유림도 승학과 함께 많은 사례들로 잘 알고 있었다. 가끔 승학과 유림은 성격과 생각의 변화에 대해 다양한 연구방법과 성공과의 관계를 모색했다.


KakaoTalk_20230715_114918168.png


유림은 오래전부터 8월의 신부가 되기를 원했다.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섬나라 괌에서 결혼하기를 꿈꾸었고 실제 그렇게 했다. 유림이 미리 승학에게 말한 8월 25일을 위해 8월 초부터 혼자서 모든 결혼식 준비를 했다. 승학은 그녀가 예약하고 준비하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했다.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운 공간과 모든 조건들이 환상적이었다. 그녀는 승학과 결혼에 대한 생각이 같았다. 하객들을 모시고 하는 화려한 결혼식을 싫어했다. 단지 몇 사람만 모시고 하는 둘만의 결혼을 원했다.

유림과 승학은 두 사람의 끈을 연결한 사부 손계환 선생만 모시고 결혼식을 하기로 했다. 유림의 부모님들은 끝까지 결혼을 반대했다. 승학은 유림을 생각해서 부모형제에게는 알리지 않고 나중에 찾아뵙기로 했다.

유림은 승학 이외의 관계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승학은 유림이 마음이 써여 말했다.

“아무도 초대하지 않아도 괜찮겠어요? 여자들은 결혼식날 여러 사람의 축하를 받고 싶다고 하던데요.”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난 당신이 아니었으면 이미 세상 사람이 아니에요. 난 당신만 있으면 돼요. 하지만 당신이 다른 사람을 초대하신다면 그건 괜찮아요.”

“나도 당신만 있으면 돼요. 우리 두 사람만이 이 세상의 중심이고 전부죠.”

8월 25일 괌에서 그들은 결혼식을 올렸다. 유림이 바랐던 탁 트인 바다풍경과 솜털구름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곳이었다. 미국인 목사가 주재하고 괌의 가수가 라이오닐 리치의 노래 ‘앤드리스 러브’를 로맨틱하게 불렀다.

세상의 모든 빛이 두 사람을 비추고 바다의 물결이 축가를 하는 시간이었다. 그들은 그 시간을 박제하듯 가슴에 새기고 태평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KakaoTalk_20230715_115216020.jpg

사부 손 선생은 두 사람을 축복하며 말했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본 가장 아름다운 신부와 신랑이야. 두 사람의 사랑을 진심으로 축하하네. 끝없는 사랑을 이루기를 기원하겠네.”

“사부님, 오늘날까지 저를 구해주시고 키워주시고 보살펴 준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유림 씨와 같이 단군 의통을 지키고 한민족의 웅비를 펼치도록 신명을 다하겠습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옆에 있던 유림도 그를 보고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승학은 유림에게 짧은 글을 손에 쥐어 주었다.


‘당신의 모든 것을 내 안에 품고 있어요.

당신은 나고 나는 당신이 되었습니다. 당신과 내가 하나가 되는 순간, 우리는 영원한 사랑의 고향별로 돌아갈 수 있어요. 그것이 삶의 목적이며 행복입니다. 8년간이나 서로를 기다렸던 아픔은 이제 영혼의 결합으로 빛이 납니다. 너무나 간절한 사랑으로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당신은 내 영혼의 절반이고 나는 당신 영혼의 절반입니다.‘



그들은 그 오랜 시간의 기다림을 통과하여 삼생지연을 맺었다.

유림은 결혼식 이후 아름다운 절경과 슬픈 전선을 간직하고 있는 사랑의 절벽으로 승학과 함께 갔다.

그들은 사랑의 절벽에서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기 위해 ‘사랑의 종’을 치면서 영원히 해로할 것을 다짐했다.

그 종소리는 두 사람의 영혼을 울리며 파장이 되어 온 우주로 퍼져 나갈 것이었다.

승학은 유림의 손을 잡고 하늘과 바다가 접해져 있는 저 먼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keyword
이전 16화76. <체질의학 소설> 오경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