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체질의학 소설> 초부득삼

초부득삼(初不得三): 첫 번에 실패지만 세 번째는 성공한다는 뜻이다.

by 백승헌

<이 글은 28 체질의학의 발견과 연구, 의통의 전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민족 고유의 의통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 천고의 비법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환단고기에서 동의수세보원에 이르기까지의 한민족 의통이 21세기에 세계 최고의 의학으로 대두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힌다. 각종 역병과 괴질, 난치병과 불치병을 고칠 수 있는 '의통과 해인'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을 찾는 사람이 천하를 구할 것이라는 예언이 실현될 것인가? 이 소설은 그 의문과 해답을 동시에 던질 것이다.>


80-1. 황무지를 일구어 옥토를 만들다.


“어깨가 이렇게 기울어져서 큰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치료할 수 있나요?”

승학은 말레이시아 솔라리스에서 한의원을 오픈했다. 얼마 되지 않아 영국인 부인이 내원해서 질문을 했다.

그녀는 심하게 어깨가 비틀어져 있었다. 몸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로 기이한 모습이었다.

승학은 그녀를 정밀하게 진단한 후에 말했다.

“침 치료로 수술 없이 정상적인 몸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정말 가능한가요?”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확인하고 다짐하듯 말했다.

“어깨의 뼈가 틀어진 것이 아니고 근육이 틀어진 겁니다. 침 치료로 신경불균형을 바로 잡으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너무 좋겠어요.”

영국부인은 눈물을 흘리며 치료해 주기를 원했다. 그녀는 서양의학을 극도로 싫어했다. 하지만 여러 한의원에서 치료가 안되자 병원으로 갔다. 그곳에서는 큰 수술을 권유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한 수술이 상당한 위험부담과 부작용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에 처한 그녀는 길거리 벤치에 앉아 울다가 문득 한의원 간판을 보고 찾아왔다고 했다. 영국 부인 자넷은 그렇게 인연이 되어 치료를 시작했다.

일주일에 2번 약 한 달 치료를 받은 자넷 부인은 틀어진 어깨가 완전히 정상이 되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어깨가 틀어지자 극심한 우울증이 있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깨가 정상이 되자 우울증이 사라졌어요. 그전에는 슬프서 울었지만 오늘은 기쁨의 눈물입니다. 너무 감사해요.”

그녀의 어깨가 틀어진 원인은 비장과 위장의 기능저하였다. 내부 장기가 약화되자 어깨의 날개뼈 주변 근육이 틀어진 것이었다. 승학은 그녀의 체질을 진단하고 내부 장기의 기능저하와 침치료를 동시에 진행했다.

승학은 어깨가 틀어진 원인을 자세히 설명했다.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이 늘 더부룩한 증세가 사라졌죠? 그 증세가 심해서 등근육이 수축되며 어깨가 틀어진 겁니다 지금까지 비장과 위장의 한약치료와 더불어 침치료를 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

“아. 그래요. 수술 없이 이렇게 정상적인 어깨가 된 것이 너무 놀라워요. 제가 신뢰하는 한의학이라서 더욱더 감사한 일이에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체질관리를 잘하셔야 합니다. 비장과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다시 어깨가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음식과 운동관리를 철저히 하세요.”

“앞으로 여기 와서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받도록 하겠어요.”

그녀는 말레이시아 거주 영국인 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여성이었다. 그녀의 놀라운 치료효과가 소문이 나자 유럽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소개문화가 일반화되어 있어 입소문이 매우 빨랐기 때문이었다.



승학이 처음 말레이시아에서 한의원을 오픈했을 때는 삭막했다.

고지식한 성격 탓에 승학은 일체의 마케팅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처음엔 하루에 한 명도 오지 않는 날이 많았다. 유림은 내색하지 않았지만 내심으로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듯했다. 한 번은 유림이 말했다.

“어떻게 이렇게 단 한 명도 내원하지 않을 수도 있을까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 않나요?”

승학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우리 가족이 여기에서 휴식한다고 생각하면 좋지 않아요? 그간 열심히 진료했으니, 조금 쉬어가는 날들도 있어야 하는 거죠. 이 기회에 나는 중국어와 말레이시아 자생약초 책을 사서 공부를 하니 참 좋아요.”

“그래요. 이렇게 오붓하게 있으니, 좋은 면도 있어요. 하지만 앞으로 계속 이런 상태면 어떻게 하죠?”

“초부득삼(初不得三)이라는 말이 있어요. 첫 번에 실패지만 세 번째는 성공한다는 뜻이지요. 꾸준히 노력하면 마침내 성공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죠. 지금은 연구하는 시기니까, 마음 편하게 지내요.”

“알겠어요. 저야 당신만 마음이 편하다면 괜찮아요. 오랜만에 푸근하게 쉬니까 좋기도 해요.”

승학은 초기의 한적한 시간이 공부와 연구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미국에서처럼 바쁜 진료일정이 없어 느긋한 점도 좋았다. 진료가 끝나면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거나 아의 쇼핑몰을 다녔다. 또 유명 레스토랑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하며 즐겼다.

유림은 육아를 하면서도 힘들어하지 않고 늘 승학의 곁을 지켰다.



승학은 말레이시아 생활을 하며 특유의 문화를 느꼈다.

무슬림 문화를 바탕에 깐 그들의 삶은 모든 것이 알라신 중심이었다. 무슬림들은 하루에 다섯 번씩 정하여진 시간에 방향을 맞춰서 기도를 했다. 이것은 무슬림이라면 누구든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었다. 또 그들은 기도 시간에는 대형 스피커로 주변에 모든 사람이 기도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무슬림들은 신 중심의 생활을 하기 때문에 하루 일과도 매우 늦게 시작되었다.

거리의 상점이나 관공소는 거의 9시 이후가 되어야 오픈했다. 그곳에 사는 외국인들도 그들의 생활리듬을 담아 업무가 천천히 시작되고 느렸다. 그 영향 때문인지 모든 생활의 리듬이 느렸다.

시간이 멈춰진 듯 느리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쿠알라룸푸르에 거주하는 말레이시아인이나 화교, 인디언들은 그 생활에 익숙해있었다. 말레이시아가 다민족 국가가 된 이유는 영국 식민지 시절 주석광산 개발 때문이었다. 처음에 영국인들은 현지 말레이시아인을 고용했었다.

하지만 체력이 약해서 퍽퍽 쓰러지자 중국과 인도에서 노동자를 구해서 이주시켰다. 그 결과 쿠알라룸푸르는 중국 화교가 약 100만 명, 인도인들은 80만 명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말레이시아 국적을 지녔지만 정치나 공직에는 진출할 수 없었다.

이런 환경적 요소가 말레이시아에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 그런데다 동남아에서는 부국에 속해서인지 뱅글라데시나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의 서남아시아인과 인도네시아나 태국, 미얀마 등의 동남아인들이 많이 거주했다. 북미와 남미, 유럽, 아프리카인까지 세계의 모든 인종이 모인 도기가 되었다. 승학은 그러한 다민족이 섞인 말레이시아가 체질연구에는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민족이나 문화는 달라도 체질은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인적이 끊긴 깊은 산속처럼 조용했던 한의원이 3개월 이후는 바빠지기 시작했다.

영국 부인 자넷 이후에 많은 유럽인들이 내원했고 입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심지어 말레이시아인이나 인도네시아인까지 몰려오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의료시스템은 좋았지만 환자 대기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었다.

한 번은 말레이시아인이 여성이 와서 진료를 하기도 전에 울기 시작했다. 영어를 할 줄 아는 간호사가 통역을 하고 심각하게 말했다.

“저 부인의 집안은 가난한데 다리 허벅지에 육종암이 생겼다고 해요. 그래서 수술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우는 거예요. 여기 치료로 나을 수 있는지를 물어요.”

승학은 통역을 하는 간호사에게 말했다.

“침 치료를 하면 나을 수 있다고 하세요.”

그녀는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 눈물을 닦고 웃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반드시 낫게 해 주세요.”

울다가 순식간에 미소를 짓는 순수한 여성을 보며 승학은 꼭 낫게 해 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살펴본 허벅지의 혹은 골프공보다 더 크고 단단했다. 그러나 수술보다 침술이 훨씬 효과적인 것은 확실했다.



그 여성의 허벅지 혹을 본 유림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 혹을 침술로 정말 낫게 해 줄 수 있는 거예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서 조금 불안해요.”

승학은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모든 혹은 염증이 모인 것이고 염증치료를 하면 나아요.”

실제 그녀는 한 달 후 혹이 완전히 사라졌다. 유림은 그녀가 가난하다는 것을 알고 진료비 부담을 줄여주었다.

말레이시아 여성은 처음 걷기조차 힘든 상태에서 완전히 건강을 회복했다.

그녀는 다시 울면서 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세상이 밝고 앞으로 살아갈 용기를 찾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분들도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 두고두고 당신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승학과 유림은 그들을 보내고 나서 두 손을 마주 잡고 서로의 눈빛을 보았다.

비록 황무지와 다름없는 곳에 와 있지만 여기서도 꽃은 피고 있음을 느꼈다.

두 사람은 이심전심으로 마음의 따뜻함을 주고받았다. 그들처럼 생명의 위태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나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불로장생

불로장생(不老長生): 늙지 아니하고 오래 사는 것을 뜻한다.


80-2. 현대인의 건강은 불로장생이 필수조건이다.


“불로장생이 가능하다는 말인가요?”

승학은 말레이시아 자생약초로 불로장생을 연구했다. 늙지 않고 오래 사는 비법이 장생술이며 한의학의 본질적 지향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불로장생을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으로 잘못 이해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은퇴 후 삶을 사는 최 사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불로장생을 헛된 인간의 욕망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승학은 현대인의 건강은 불로장생이 필수조건이라 설명했다.

그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그렇게 반문했다.

승학은 불로장생의 현대적 의미를 자세히 말해주었다.

“불로장생은 헛된 인간의 욕심이 아닙니다. 60대 이후의 진짜 삶을 보장해 주는 건강비법입니다. 젊은 사람이 불로장생을 꿈꿀 필요는 없겠지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 불로장생이 안 되면 병이 들고 고통스러운 여생을 살게 됩니다. 불로는 건강한 상태이고 장생은 강한 생체에너지를 뜻합니다.”

“생로병사가 당연한 자연의 법칙 아닌가요? 나이 들면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이 이치잖습니까?”

“그건 일반론입니다. 가끔 보면 80대 청년이 있습니다. 제 어릴 때 80대 할아버지가 중학생 2학년이 우리에게 와서 자기 팔로 턱걸이를 하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키 작은 두 학생이 그 할아버지 팔을 잡고 진짜 턱걸이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그분은 불로장생법을 하셨겠지요.”

“아. 듣고 보니 그와 유사한 경우를 봤습니다. 제가 예전에 터키 여행 갔을 때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분이 있었습니다. 워낙 힘차고 앞장서서 걸어서 정확한 나이를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84세였어요. 떡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더군요.”



승학은 그가 흉내 내는 표정이 웃겨서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자기 관리 잘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하나 같이 그분들의 공통점은 불로장생의 상태라는 겁니다. 한마디로 얼굴이 젊어 보이고 장생이라는 에너지가 충분하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불로장생이 얼마나 중요한가요?”

“그리 설명해주시니 이해가 됩니다. 그러니까, 나이 들어서 늙어 보이고 기운 없어 겨우 거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뜻이지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약을 먹고사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미가 맞나요?”

“바로 그렇습니다. 불로장생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하나도 안 늙고 힘이 짱짱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최소한 80대나 90대가 되어도 60대처럼 보이고 생체에너지가 적정수치 상태라야 된다는 거죠.”

“아. 이제 이해가 됩니다. 저도 곧 70대를 코앞에 두고 있어요. 앞으로 불로장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군요.”

“당연히 불로장생을 건강의 기본으로 잡으셔야 합니다. 사람들은 건강하다는 기준점이 별로 없습니다. 제가 많은 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다들 비슷한 답변을 하더군요. 건강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승학이 그를 보며 질문을 하자 그가 한참을 생각하다가 말했다.

“아픈 데 없고 밥 잘 먹으면 건강한 것 아닌가요?”

“다들 그와 유사한 말을 했습니다. 그런 기준으로 건강한데도 암 진단을 받았다면 건강한가요?”

“그거야 건강하지 않은 거죠.”

“체질의학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자기 나이보다 최소 5~10년 젊어 보이는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또 꾸준한 체질관리로 당뇨, 고혈압, 심장병, 고지혈증, 등 지병이 하나도 없는 상태라야 하는 것이지요.”

“아. 그렇게 보면 명확하게 건강의 기준점을 삼을 수 있겠군요.”

그는 현대의 노인인구 급증 시대에 맞는 불로장생의 개념을 이해했다.

승학이 체질의학에서 불로장생을 발견한 것은 임상경험을 통해서였다. 나이가 들어도 젊어 보이는 사람은 병이 거의 없고 건강했다. 하지만 젊은이인데도 나이가 들어 보이면 병이 많다는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최 사장은 불로장생에 대해 이해를 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체질강화를 원했다.

그의 체질은 태음인부체질에 태양인주체질이었다. 젊은 시절 엄청나게 고생을 하고 40대 초반부터 기계 제작으로 사업을 일으켜 성공한 자수성가형 기업가였다. 그는 쉬는 날 없이 밤낮없이 일에 매달려 부를 축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심장과 신장의 기능저하로 은퇴를 하고 말레이시아로 왔다고 했다.

체질의학으로 보면 그는 간과 폐가 좋으며 실무처리에 밝고 기획력과 추진력이 좋았다. 그는 젊은 시절 직장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또 누구든 그를 만나면 타인을 배려하는 그의 태도를 금방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승학은 그에게 체질적 문제점을 말했다.

“오랫동안 과로가 누적되어 심장과 신장의 기능이 많이 저하되어 있습니다. 췌장도 일부 약화되어 당뇨 증세도 있고 심장부정맥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은퇴를 하셨으면 다른 사업에 관여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체질적으로 보면 은퇴 후 여기 계셔도 다른 사업에 관여를 하고 계시죠?”

그가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그런 것을 어떻게 아시는 가요?”

“이 체질은 가만히 손 놓고 노는 것을 못합니다. 무엇을 해도 해야 합니다. 젊은 시절 사업을 일구셨다면 애착이 있어 완전히 손 놓지는 않고 원격조종을 하실 겁니다.”

“맞습니다.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고 원격조종을 좀 하고 있죠. 제가 직접 사업을 않고 여기와 있어도 늘 신경이 써입니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받을 일이 좀 많습니다.”



승학은 그를 똑바로 보며 말했다.

“이젠 사업에서 완전 손을 떼시고 여기에서 불로장생만 생각하고 관리하십시오. 그래야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당뇨나 혈압약도 끊으시고 우선은 10년 젊어지는 불로장생을 하시지요.”

“그럼 저야 아주 좋지요. 그럼 원장님이 시키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10년 젊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한번 한 약속은 잘 지키는 체질이었다. 체질 강화를 통해 불로장생을 열심히 했다. 피를 맑게 하는 청혈환과 세포재생을 시키는 오핵환, 몸 안의 모든 염증을 제거하는 청염환 등을 매일 복용했다.

또 신장과 전립선을 강화하는 천강환과 전강환을 착실히 복용했다.

그 결과 3개월 후 그는 누가 봐도 젊어 보인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가 나중에 찾아와서 말했다.

“정말 젊어졌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양약을 끊고도 모든 기능과 수치가 정상이 되었습니다. 불로장생이 곧 건강관리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승학은 그를 통해 불로장생이 현대인에게 맞는 최고의 건강관리라는 것을 입증했다. 또 말레이시아의 일반적인 사람들을 보며 막연한 건강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도 눈으로 확인했다.

말레이시아는 대개 50대가 되면 심각한 노화가 진행되어 있었다.

그로 인해 대부분은 50대에 죽는 경우가 많았다. 장례식은 1일장으로 오늘 죽으면 오늘 바로 화장하는 문화였다. 그러다 보니, 친하게 지내는 환자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죽는 경우도 많았다. 나중에 가족들은 알라의 품으로 돌아갔다는 말을 짤막하게 전해줄 뿐이었다. 그들은 그리 슬퍼하지도 않는 것 같았다.

그들은 대개 40대 중반부터 노화가 심각하게 진행되며 각종 병증이 많았다. 50대에 죽는 것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도 했다. 문화적 차이겠지만 승학은 그런 점이 안타까웠다. 불로장생의 개념을 확실히 안다면 그들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승학은 불로장생에 대한 연구를 유림과 같이 진행했다.

유림은 상담심리적 관점과 체질음식과의 관계에서 불로장생을 연구했다. 현대인의 삶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젊음과 활기찬 에너지를 어떻게 보강할 것인가? 가 주된 과제였다.

승학은 유림에게 불로장생의 핵심을 설명해 주었다.

“동양의학의 불로장생은 약초나 약재가 핵심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 채식은 3개월에서 6개월에서 수확한 영양성분입니다. 육식은 대개 6개월에서 1년 정도 자란 영양성분입니다. 이들 음식은 단지 영양에너지 성분입니다. 그러나 약초나 약재는 최소 5년에서 100년 이상까지 사는 것을 채집한 약성에너지입니다. 영양에너지와 질이 다른 약성에너지가 가득한 것이죠.”

“아. 그래요. 그래서 당신이 예전에 저를 살릴 때 3000년 된 약초를 찾아다니셨군요.”

“그렇죠. 산삼이 100년 이상 산다고 귀하다 하지만 1000년 이상 사는 약초도 많습니다. 약재로 분류할 수 있는 나무의 경우는 4000살까지 사는 것도 있지요. 그러니 약성에너지가 강력한 거지요.”



유림은 곰곰히 생각해보고 다시 질문을 했다.

“왜 약초나 약재의 수령이 중요한 가요?”

“당연히 수령이 많아야 하늘의 양기와 땅속의 음기를 많이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것이 오래 축적될수록 약성이 강하고 체질강화를 강하게 할 수 있는 것이죠.”

유림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갑자기 의문이 생긴 듯 다시 질문했다.

“당신이 보통 1년 초나 다년초 약초를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그건 에너지축적의 기간이 짧고 실제적 에너지 축적의 질과 양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좋은 약초나 약재는 그만큼 강력한 약성에너지가 충만해야만 효과가 좋아요. 그것을 엄선해야만 특효제의 효과가 좋은 것이죠.”

유림은 그제야 이해를 했다.

승학은 유림과 함께 불로장생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

그녀는 승학을 신뢰하고 승학이 원하는 모든 연구자료를 찾아주며 정리해 주었다. 승학은 단군 의통의 비법으로 전 인류에 빛과 소금이 되는 불로장생 연구를 더욱 심층적으로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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