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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헌 Dec 30. 2023

 무의식 신경과 체질 29

29. 뇌신경구조와 무의식 신경

뇌신경은 뇌로부터 바로 나오는 12가지 신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척수신경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뇌신경 12가지는 반사작용이 척수신경과 다른 형태로서 이루어져 있다. 

뇌신경은 척수신경이 척수의 척수분절에서 나오는 것에 대응한다. 

척추신경은 항상 척추 안에 뒷뿔로 자극의 입력이 들어가서 앞뿔로 나가서 근육을 움직이는 반사작용이다.

그러나 뇌신경에 의해서 움직이는 근육은 척추신경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직접 뇌와 연결되어 있고 어떤 것은 뇌와 척수신경과 양쪽으로 연결된 것도 있다. 또 특수하게 근육 속에서 반사작용 하도록 독립된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음식을 씹는 턱을 움직이는 근육이 그렇다. 근육자체 속에 감각신경과 직접 연결되어서 독립적으로 반사작용을 한다. 치아는 부서지면 재생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씹을 때마다 감각신경이 직접 근육의 힘을 조절한다. 돌멩이나 이물질이 느껴지면 바로 씹는 것을 중단한다. 그 정지시키는 것을 급속도로 빠르게 하는 작용은 근육 속에 독립된 반사작용이다. 

이렇게 뇌신경의 반사작용은 척수신경의 구조와 다른 것이다.     

뇌신경은 뇌와 신체의 각 부분에서의 정보를 교환하는 것으로 주로 머리와 목 부위에 집중되어 있다.

척수 신경은 척수로부터 연속적으로 나오며 1번 경추 윗부분의 공간인 C1부터이다. 



뇌신경들은 중추신경계로부터 나오며 쌍을 이루고 양쪽으로 위치한다. 

로마자 I–XII순으로 정렬된 12개의 뇌신경이 있다. 뇌신경 중에 후각 신경과 시신경 및 말단 신경들은 정확하게 중추 신경계의 일부이다. 하지만 뇌신경들은 말초 신경계의 일부이기도 하다. 

뇌신경 용어들은 일반적으로 구조나 기능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다. 

예를 들어, 후각신경(I)은 후각의 신경이며 얼굴신경(VII)은 안면의 운동 신경 분포이다. 이러한 뇌신경들은 뇌를 볼 때 앞에서부터 뒤까지의 위치에 따라 번호가 정해졌다. 

뇌신경에서 주목할 점은 모든 뇌신경들은 쌍으로 존재하며 좌측몸과 우측몸이 구분되어 있다. 

또 각 신경을 맡고 있는 근육, 피부와 또 다른 기능들은 동측성 기능이라 한다. 반대로 신경의 시작의 반대편에 기능들이 존재하는 경우는 대측성 기능이라고 한다. 뇌신경은 주로 머리와 목을 지배하며, 미주신경만 흉강과 복강에 뻗어 목 아랫부분을 관장한다.   

   


12쌍의 뇌신경(IXII)과 작용.

1. 후각신경(I): 비강에서 발생하는 후각을 대뇌로 전달하는 감각신경이다.

2. 시각신경(II): 망막에서 발생하는 시각을 대뇌로 전달하는 감각신경이다. 

3. 눈돌림신경(III): 동안신경으로 안구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운동신경이다. 

4. 도르래신경(IV): 활차신경으로 안구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운동신경이다.

5. 삼차신경(V): 삼차신경으로 음식물을 씹는 저작기능을 하는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함께 작용한다.

6. 갓돌림신경(VI): 외전신경으로 안구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운동신경이다.  

7. 얼굴신경(VII): 안면신경으로 혀 앞부분의 미각을 대뇌로 전달하는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이 함께 작용한다. 

8. 속귀신경(VIII): 청신경으로 청각에 관여하는 와우신경과 평형감각의 전정신경이 작용하는 감각신경이다.

9. 혀인두신경(IX): 설인신경으로 혀의 뒷부분의 미각, 인두의 감각신경과 운동작용이 함께 작용한다. 

10. 미주신경(X): 미주신경으로 인두근, 후두, 외이의 감각신경과 운동작용이 함께 작용한다.

11. 더부신경(XI): 부신경으로 인두근, 후두근, 흉쇄유돌근, 승모근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운동신경이다. 

12. 혀밑신경(XII): 설하신경으로 혀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운동신경이다.      


이상의 뇌신경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에는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 뇌졸중, 간질, 정신분열 등이 있다.

뇌졸중의 경우 발병 후 6개월까지 회복 가능하므로 신경학적 치료를 하며 근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뿐 아니라 뇌신경의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은 조기치료를 할수록 기능적 회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무의식 신경구조의 출발점과 뇌신경과의 관계 

뇌신경이 머리와 목 중심으로 분포가 된 것과 반대로 무의식 신경은 발가락에 출발점이 있다.

발바닥이 지면을 딛고 서 있는 것으로 느끼지만 실제로는 발가락 다섯 개가 단단하게 바닥을 지탱해 줌으로써 바른 자세가 유지된다. 

무의식 신경은 이 발가락에서 출발하여 분포하기 때문에 발가락을 잘 관찰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꽉 끼이는 신발을 신으면 발가락의 활동성이 현저히 둔화되며 무의식 신경에 균열이 가기 쉽다. 발바닥은 땅을 딛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몸을 지탱하는 것은 발가락이다. 

만약 꽉 끼이는 신발을 겨우 신으면 몸의 균형 자체가 무너지며 잘 걷지 못하게 된다. 

지금은 그런 일이 없지만 예전의 군대생활에서는 맞는 군화를 못 찾는 경우가 흔히 있었다. 

발 사이즈가 크면 군화에 발을 맞추라고 명령했다? 어이없는 일이었지만 실제 그랬다.

조금이라도 발이 크면 맞는 군화가 없어 절뚝거리거나 굉장한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렇게 되면 종아리 양쪽에 있는 근육들의 기능이 일차적으로 약화된다. 그다음은 허벅지 안팎의 근육의 기능이 저하되게 된다. 그 영향은 마침내 허리와 목뼈, 내부 장기들에게까지 좋지 않은 부담을 주게 된다.

실제 군대에서 절뚝거리며 맞지 않은 신발을 신은 군인은 마침내 여러 증상을 겪게 된다. 신발이 지나치게 작아서 안 맞는 경우는 특수한 신발을 맞추거나 군화를 신지 않게 했다.    



그러나 만약 신발이 맞지 않아서 생기는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어떻게 될까? 

서서히 대미지가 쌓여 무릎 관절염이 올 수도 있고 허리통증이 오기도 한다. 그런 경우 병원에 가면 통증을 줄여주는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한다. 그런 것은 원인치료가 아니므로 당연히 완치가 안 되며 재발의 위험이 있다. 그런 경우에 가장 효과적인 원인치료는 어떤 것일까?

첫 번째가 조금이라도 맞지 않은 신발은 버리고 맞는 신발을 신는 것이다. 

맞지 않아 불편감을 주는 신발은 모두 갈아 신어야 한다. 그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즉시 그렇게 해야 한다. 맞는 신발로 바꿔 신는 것만으로 60% 이상은 치료가 된다. 대표적인 무의식 신경의 잠김으로 인해 생기는 족저근막염의 경우, 신발을 잘 맞는 운동화로 바꾸어 신는 것이 첫 번째 치료인 것과 같다.

두 번째로 발가락과 종아리근육, 허벅지 근육의 힘을 길러야 한다. 

기본적으로 무의식 신경을 복원하여 근육의 균형을 회복하면 다시 건강한 상태로 된다. 여러 가지 통증이 연쇄적으로 사라지게 되는 효과도 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좌측과 우측의 다리의 균형을 살펴보아 한쪽 다리가 짧으면 바로 고관절 교정을 해야 한다. 고관절이 틀어짐으로써 다리가 짧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머리와 목에 집중된 뇌신경구조와 손과 발에 집중된 무의식신경은 대척점 같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다.

뇌신경의 의식 신경’과 마치 본능처럼 작용하는 무의식 신경은 음과 양으로 양분된다. 특히 무의식 신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관절과 관련된 질병을 앓는 경우가 아주 드물다. 그런데 이 원주민들이 유럽으로 이주해서 살면 그중에 상당수가 관절에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그 이유는 신발 때문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신발을 거의 신지 않지만 도시로 나오면 신발을 신고 활동한다. 

그동안 신지 않던 꽉 끼이는 신발을 신게 되면 당연히 무의식 신경의 잠김이 나타나기 쉬운 것이다.

실제 주변에 관절이나 각종 근육통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목과 어깨, 허리, 고관절, 무릎관절, 발목 등의 통증들이 그렇다. 

그들의 꽉 끼는 신발이나 발목 압박이 강한 양말, 멋을 부리기 위한 하이힐 등이 문제다. 

무의식 신경의 잠김으로 좌측몸과 우측몸의 균형이 무너지고 관절이 틀어져서 각종 병이 생기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이 아니라 무의식 신경의 잠김이 문제를 유발한다. 

각종 관절염이나 통풍, 족저근막염, 디스크 목통증, 허리통증을 일으킨다. 

체질의학적 원리로 보면 무의식 신경의 잠김으로 인한 관절염은 내부 장기를 병들게 한다는 점이다.  체질적 구조로 보면 뇌신경구조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인체의 부위와 발이고 그다음은 손이다. 

이 두 부위가 무의식 신경이 널리 분포되어 작용을 한다. 그것은 심리학적 의식신경과 무의식신경과 마찬가지로 무의식이 현재의식에 강한 영향을 주는 것과 같다. 

뇌의 의식 신경과 몸의 무의식 신경이 서로 상호 작용하면서 살아 있는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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