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30. 만성질환의 원인과 치료의 비결

암의 체질적 원인 30. 암세포의 정상세포 전환치료법이 그것이었다.

by 백승헌

그녀는 간절한 눈빛으로 승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환자나 환자의 가족들로서는 실오라기만 한 희망을 찾으려 할 것이었다. 암과 같은 난치병은 그랬다. 특히 암은 가족력으로 유전가능성이 거론되기 때문에 두려움을 일으켰다.

승문 역시 한 때 암의 가족력을 두려워한 적이 있었다. 아버지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고 누나와 고모가 유방암이었다.

그러나 확실한 사실은 암이 단지 만성질환이라는 점이었다. 암의 체질적 원인을 찾아서 뿌리를 뽑으면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했다. 원시세포인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회복시키면 정상세포로 전환되는 것이 자연치료였다. 암세포의 정상세포 전환치료법이 그것이었다.

승문은 그녀에게 치료의 기본적 비결을 설명했다.

“환자의 믿음이 첫 번째로 중요해. 두 번째는 극복의지가 강해야 해. 세 번 째는 정확한 잠복질환의 뿌리를 찾아서 치료하는 거야. 그렇게 하면 만성질환인 암이 치료가 되는 거야.

“그렇게 하면 치료가 되는 거예요? 구체적인 치료는 어떻게 하죠?”


승문은 지니고 있던 비법서를 보여주며 말했다.

이것은 스승님이 기록한 암의 치험사례가 담긴 맥산비법이야. 여기 유방암에 대한 부분을 읽어봐. 스승님이 말하시길 모든 치료는 세밀하게 기록해야 한다고 하셨어. 덕분에 나는 이 맥산비법을 100번이나 반복해서 읽으며 침술과 한약에 대한 공부를 했어.

그녀는 그 책을 꼼꼼하게 읽기 시작했다.

승문은 그녀가 책을 읽는 사이에 그녀의 몸에 침을 놓았다. 그녀는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짓다가 알겠다는 눈짓을 하고는 책을 읽었다.

앉은 상태로 침을 다 놓고 난 후에야 승문이 그녀를 보고 말했다.

“책을 보니까 어떤 것 같아?”

“정말 놀라워요. 너무나 세밀하게 기록이 되어 있네요. 말기암을 치료한 과정이 세세하게 나와서 믿음이 가요. 이 책 속에 만성질환 치료의 비결이 담겨 있네요. 지금껏 이렇게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설명이 담긴 책은 처음 보았어요.”

“맞아. 이 책이 수많은 만성질환 환자들을 치료하는 경전이 될 것이야. 나는 이 맥산비법을 읽고 스승님께 모두 정밀하게 지도를 받았어. 엄청난 치료법이 담겨 있기 때문에 천고의 비법인 것이지.”

“그래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깜짝 놀랄 일이네요.”


승문은 또 다른 책을 꺼내어 보여주며 말했다.

“이 책은 맥산침법이 담긴 비법서야. 사상체질의 창시자 동무 이제마 선생이 후세인에게 간절히 바랐던 체질의 완성을 위한 침술비법이 담겨 있어. 맥산침법은 스승님이 내게 전수하신 만성질환의 뿌리치료법이 수록되어 있어. 이 책도 100독을 했어. 만약 도시생활을 했다며 100독을 하려 했다면 족히 4년은 걸렸을 거야.

“정말 대단한 내용이 들어있군요. 이해가 돼요. 그런데 침의 효과가 이렇게 빨리 나타나는 거예요. 왜 이렇게 몸이 맑아지고 힘이 나는 느낌이 들죠?”

“체질에 맞는 맥산침법은 대단히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 전광석화와 같이 효과가 나타나는 거지. 나는 많은 지병이 있었지만 스승님이 불과 며칠 만에 모두 완치시켰어. 그때의 감동은 잊을 수가 없어.”


그녀는 승문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똑바로 자기를 보니까, 그전과 많이 달라져 있네요. 그전에는 보지 못했던 아우라가 보여요. 맥산비법이나 맥산침술을 그렇게 공부하고 배우셨다니, 큰일을 하실 거예요. 앞으로 같이 300명의 의료봉사를 해요. 제가 옆에서 도와드릴게요. 난치병 환자는 너무나 많아요. 한 사람만 고치면 줄을 서서 기다릴 거예요. 무료로 의료봉사한다는 것 자체도 참 멋진 생각인 것 같아요.”

“스승님이 말하시길, 300명의 의료봉사에 대한 기록을 세밀하게 하라고 하셨어. 그것을 보시고 마지막 비법을 전수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어. 그 이후에 신라시대부터 비밀리에 전수되어 왔던 풍류도의 맥산비법 300대 계승자로 인정하시겠다고 하셨어.


그녀는 가만히 승문을 보다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저는 승문 씨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 드려도 될까요?”

“자기가 그렇게 말해줘서 너무 고마워. 나는 자기만 좋다면 영원히 자기와 함께 하고 싶어.”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저도 그래요. 아무리 험난하고 위험한 벼랑길을 가도 영원히 사랑할게요.

승문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정신적 일체화를 느꼈다. 앞으로 그녀와 함께 더 넓은 의술의 바다로 나아가리라 결심했다.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둘이서 함께 하면 두려울 것이 없을 것 같았다. 그 순간 그들의 마주 잡은 두 손을 통해 온 우주의 기운이 흐르고 있었다.

--------------------------끝---------------------------


*브런치북은 30회까지만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무리 책을 발간하려고 해도 20화 이상 더 들어가지 않아서 2권을 계속해서 더 쓰려고 합니다.

맥산침술1과 2로 이어서 쓰겠습니다.

keyword
이전 09화29. 잠복질환의 뿌리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