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의 효과 10. 살아 숨쉬는 약초에 특수 미네랄과 특효성분이 많죠.
살아 숨쉬는 약초에 특수 미네랄과 특효성분이 많죠.
찬홍은 다음날 새벽 일찍 깨어났다.
하지만 밖은 여전히 어두웠고 산속이어서 추웠다. 침낭 속에서 새벽의 맑은 공기와 새소리를 감상했다. 이상하게도 정신이 맑아진 듯 했고 기분이 좋았다.
얼떨결에 따라왔지만 의외로 너무 아늑했다.
마치 땀 흘리고 욕조 속으로 들어간 것처럼 편안했다.
산속의 텐트에서 야영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곁에는 유경이 깊이 잠들어 있는 듯 했다.
찬홍은 침낭의 지퍼를 열고 유경의 침낭을 슬그머니 열었다. 그녀는 미동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 찬홍은 그녀의 손을 찾으려고 몸을 더듬었다.
그 순간 그녀가 말했다.
“어디 아녀자의 몸을 더듬는 것이오.”
그녀는 깨어 있었거나 바로 깨어난 것 같았다. 찬홍은 멋쩍어하면 말했다.
“부인, 몸을 더듬는 것이 아니오. 손을 잡고 싶었던 것뿐이오.”
“하하 자기 편히 주무시라고 잠에서 깨어났지만 가만히 있었어요. 여긴 산속이라서 조금만 자도 몸이 개운하게 회복이 되는 것 같아요. 몸의 상태가 좀 어때요?”
찬홍은 침낭을 열고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너무 좋아. 태어나서 이렇게 깊은 잠을 잔 적이 있었나 싶어. 컨디션도 너무 좋아. 어제 치료 때문인지 늘 느꼈던 손발의 미세통증과 두통이 사라졌어.”
유경도 침낭을 열고 일어났다.
“이제 우리 초가삼간 집을 짓고 행복하게 살아봐요.”
“그렇게 해. 여기서 움막을 지으며 화장실도 만들고 살림살 준비를 해야지.”
“맞아요. 우선은 그런 준비하고 약초와 약재 공부도 해야죠.”
“그 공부를 왜 해야 돼? 자기가 특효제 가져오지 않았어.”
“그건 기본적인 치료에요. 중요한 치료는 여기서 약초를 캐고 약재를 선별해서 만들어서 복용해야 해요. 약초가 유독 많은 이 주변의 광천수도 마셔야 해요. 그래야 효과가 좋아요.”
“알았어. 그렇게 하도록 하지.”
"하지만 여기서 아침단식은 반드시 해야 되요. 아침의 간장과 소화관의 휴식이 필요하고 산소흡입에도 아주 좋아요. 아마 21일까지는 힘들지만 그 후는 훨씬 더 좋아질 거예요.
"주치의 선생님이 하자는 대로 잘 따르겠습니다. 한치의 어깃장없이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겠습니다. 여기서 치료의 신은 전유경씨니까요."
그녀는 주먹을 굳게 쥐고 위로 올리며 말했다.
“그리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파이팅해요. 단단히 각오하세요. 20년 이상 된 장생도라지를 찾아야 해요. 1000년을 절벽의 바위틈에서 자란 천년근을 구해야 해요. 어떤 약재는 건조된 약초보다 생약의 효과가 좋아요. 살아 숨쉬는 약초나 약재에 특수미네랄과 특효성분이 많죠."
"약초와 약재가 다른 거야?"
"약초는 일년초나 다년초의 귀한 풀이죠. 하지만 약재는 1000년을 뿌리박고 사는 강한 생명력이 있는 약나무죠. 약성이 있는 나무의 뿌리, 껍질, 가지를 약재라고 해요. 약초와 약재의 차이가 많아요. 앞으로 약성을 느끼시게 될 거예요. 앞으로 좋은 약초와 약재를 선별해서 병을 고치는 산속생활의 특권을 누려야죠.”
“그건 걱정마. 내가 비록 지금은 병이 들었지만 한 때 육군 수색대 출신이야. 완전 군장에 하루 100킬로를 급속행진하기도 했던 강철 몸이었어. 썩어도 준치라고 하잖아. 자기가 할 수 있다면 나도 그 이상 할 수 있는 거야. 이상하게 몸이 가볍고 힘이 나는 것 같아.”
유경은 그를 보며 웃었다.
그는 병원 앞 공원에서 보았던 그 어둡고 고통스런 표정이 사라져 있었다.
마치 오랜 산속 생활을 한 약초꾼이나 산사람처럼 보였다.
처음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용감했다. 그녀는 적잖이 안심이 되었다. 이제 한 고비는 넘긴 것 같았다.
그가 자연 속으로 빠져 들어가면 완치는 될 것이었다. 염증과 어혈은 천연성분이 들어가면 자연히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