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고산지대 해독약초를 찾아서

해독에 좋은 약초 12. 많은 종류가 있지만 최고 해독약초는 승마초예요.

by 백승헌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하게 해요. “

찬홍의 손을 잡으며 유경이 말했다.

“잠시 옛날 생각을 했어. 이제 한 달이 지났으니, 본격적으로 뭔가 해야 않아?”

“그래요. 자기의 몸이 회복되어 계획을 세웠어요. 지금은 아직 봄이지만 가을과 겨울을 위해 집도 짓고 준비를 해야죠. 또 해독에 좋은 약초를 캐러 다녀야 해요.

“해독에 좋은 약초가 따로 있는 거야?”

“그래요. 맥문동, 비단풀, 우산나물, 인동, 질경이, 잔대 등 좋은 약초들이 많아요. 그중에서 최고의 해독약초는 승마초예요. 자기한테 최고로 필요한 약초이기도 해요. 눈개승마라고도 불리는 그 약초는 전설적으로 해독에 좋아요.”


찬홍은 약간 신바람이 난 표정으로 말했다.

“그것을 어디 가면 찾을 수 있는 거야?”

“우리나라 전역에 있지만 강원도 고산지대에 주로 발견돼요. 우리가 있는 이 주변의 것이 최고 상품일 거예요. 주로 폐렴, 중이염, 편도선염에 매우 좋아요. 자기의 폐염증이나 해독에는 아주 좋아요.”

“좋아. 내가 뭘 잘 찾아내니까, 먼저 발견해서 한번 보여줄게. 어떻게 생겼지?”

그녀는 약초 책을 꺼내서 보여주며 말했다.

“이 사진만으로 찾기는 어려워요. 열심히 찾아보면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쉽지는 않을 거예요. 오래 산속을 헤매야 할 수도 있으니까 체질죽염은 늘 열심히 드세요.”

"알았어. 체질죽염은 수시로 먹고 있어. 이상하게 그것을 먹고 나면 몸이 가벼워지고 갈증도 없어. 정말 좋은 것 같아. 내겐 진통제와 원기회복제라서 필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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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시 한번 약초의 사진을 본 후에 용감하게 앞장섰다.

유경은 그의 모습이 영락없이 약초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여 만에 그의 몸은 놀랍게 좋아지고 있었다. 이렇게 변하고 있는 모습이 놀라웠다.

승마초를 찾아 며칠을 헤맸지만 발견할 수 없었다.

가파른 절벽 길을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어디에도 없었다. 한 번은 그들 앞에 남루한 옷을 입은 할아버지가 나타났다. 반가움과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러나 그는 지치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허리를 구부리고 다리는 절고 있었다. 유경이 그를 보고 말했다.

“할아버지 허리통증과 관절통이 있으신가 봐요. 제가 고쳐드릴까요?”

“이 깊은 산속에서 귀인을 만났구려. 여기 절벽을 오르다가 떨어져서 다쳤어. 고쳐주시면 감사하고 말고.”

그의 말투는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 옛날 사람 같았다.

찬홍은 유경에게 경계의 눈짓을 했다. 하지만 유경은 눈짓으로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유경은 맥을 짚어본 후에 맥산침법 치료를 했다.


침치료를 한지 약 20분쯤이 흐르자 그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순간적으로 그의 눈에 광채가 번쩍였다. 그가 혼자 말처럼 중얼거렸다.

“왠 걸, 이렇게 침효과가 좋은 것이여. 온몸에 기운이 회통되고 전신의 경락이 확 뚫려 버리네. 이런 침법이 있다니, 놀랍네 그려.”

“그래요. 할아버지 이제 곧 괜찮아지실 거예요.”

“정말 기적의 침술이네. 내가 100년을 넘게 살아도 이런 일은 처음이야.”

그들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의 피부나 체형은 60대 초로 보였다. 다만 산신령처럼 하얀 수염을 길게 휘날려서 나이가 들어 보였을 뿐이었다. 유경과 찬홍은 서로 약속한 듯이 마주 보았다.

처음엔 갑작스러운 그의 출현에 놀랐다. 하지만 침술치료 과정에서 범상치 않는 아우라에 다시 한번 깊은 파장을 느꼈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전율 같은 미세한 떨림이 전신을 타고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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