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9. 영약의 기운과 인체의 신비

약초의 기운29. 인체의 세포와 파괴된 유전자까지를 복원할 수 있다네.

by 백승헌

약산거사의 설명을 듣는 순간, 찬홍의 가슴은 뭉클했다.

그의 곁에 서 있는 유경은 찬홍의 손을 잡아 이끌고 벌떡 일어섰다. 그녀는 찬홍의 손을 끌어당겨 조사님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하해와 같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찬홍 역시 큰 절을 하며 유경을 따라 감사를 전했다.

“어허, 그만 일어나시게. 약초와 약재를 공부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야. 내가 그것을 알려주기 위함이야. 물론 자네의 병을 완치시키려는 뜻도 있다네.”


찬홍은 목이 메어 말문이 막혔다.

그간의 수많은 가르침과 보살핌이 사무치게 고마웠다.

그의 마음을 아는 듯 유경이 대신 말했다.

“사조님, 저희 부부는 이 생명 다하는 날까지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약초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약초는 보통 사람의 눈으로는 보이지가 않아. 물론 내게도 보이지 않지. 천문지리를 보고 풍수로 관측해서 방향을 잡아야 하는 거야. 그만큼 찾기가 힘든 것이야.”


가만히 듣고 있던 찬홍이 말했다.

“사조님이 이 절벽사이를 오가며 관측한 것이 그런 뜻이 있군요.”

“그렇다네. 100년 먹은 산삼보다 더 귀한 약초라서 그런 것이야. 이 약초의 기운은 하늘에 있는 북두칠성으로부터 온 것일세. 은하수 너무 그 아스라한 별빛과 기운을 수천 년 동안 받으면서 자랐기 때문에 신령한 거야. 이 약초를 복용하면 인체의 세포뿐 아니라 파괴된 유전자까지를 복원할 수 있다네. 수백 년 우주의 기운을 축적한 에너지들이 그 정도 효과를 발휘한다네.”

찬홍은 그의 말을 듣고서 뇌의 강한 파장이 느껴졌다. 약초를 통해서 망가진 유전자를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놀라운 정보였다. 어떤 최신 과학으로도 알 수 없는 첨단 유전자 정보였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최첨단 유전공학이 약초에 있다는 것이었다.


약산거사는 그 약초를 소중히 지켜보며 말했다.

“세계 최고의 약초는 암봉만세천강근(岩峰萬歲天罡根)과 고산천수장생근(高山天壽長生根)이라고 하네. 이는 우리나라의 깊은 산에서 수백 년이나 수천 년을 자라는 식물일세. 이 두 가지 약초는 가히 영물이라고 할 수 있네.”

하경이 그 약초를 뚫어지게 보며 질문을 했다.

“어떠한 점에서 영물의 약초인지요?”

“이 약초는 세계 최고의 불로장생약일세. 늙지 않을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는 치료약이기도 하다네. 암봉만세천강근은 남자들의 온갖 질병을 치료하네. 반면 고산천수장생근은 여자들의 온갖 질병을 치료하는데 세계 제일일세. 그 정도면 영물의 약초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는 찬홍을 보며 말했다.

“자네는 만세천강근탕을 드시도록 하게나. 그간 암세포들은 정상세포로 전환되었지만 망가진 유전자는 다시 복원해야 하지 않겠나.”





keyword
이전 07화27. 다시 찾아온 봄날의 진달래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