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의 특효혈 5. 건측에 연곡혈과 곤륜혈을 사하면 간단히 나았다.
승운과 수빈은 마닐라 근교의 빈민가로 의료봉사를 다녔다.
매달 넷째 주 주말은 의료봉사의 날이었다. 그들은 화려한 도심을 떠나 좁은 골목길 사이의 낡은 집들이 즐비한 음지를 찾았다. 그곳은 열악한 환경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질병에 고통받고 있었다.
협소한 골목에는 걸거리 고기를 굽는 마차들의 연기로 가득했다. 길 한편에는 더위에 혀를 내밀고 헉헉거리는 강아지가 누워 있었다. 메마른 털을 곤두세운 길고양이들도 여기저기를 배회했다. 헐벗은 사람들뿐 아니라 사방 모두가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눈은 반짝였다.
“여기 오신다는 말 듣고, 지난주부터 기다렸어요.”
아홉 살 된 아이가 말했다. 그는 천식과 소화불량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승운은 한 손으로 그의 배를 만지며 말했다.
“숨이 가빠질 땐, 이곳을 살짝 눌러봐. 그리고 숨을 천천히 내쉬어.”
침술은 장비가 없어도 가능한 과학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을 향해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침치료를 했다. 손끝 하나, 눈빛 하나에 생명의 숨을 틔웠다.
맥산침술이 만든 작은 기적은 여기저기서 일어났다.
허리가 아파 등을 굽히고 있던 노인은 허리를 쭉 폈다. 관절통으로 다리를 절뚝이며 걷는 사람은 멀쩡하게 걸어 다녔다. 열대지방에 흔한 족저근막염도 특효혈로 건측에 연곡혈과 곤륜혈을 사하면 간단히 나았다.
침술은 궁핍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하늘의 선물이었다.
승운은 남성 환자들에게 어깨, 무릎 통증을 치료하며 말했다.
“여러분의 몸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장 난 자동차를 수리하듯 침술과 한약으로 빠르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함께 자원봉사를 하러 온 통역사가 따갈로그로 설명을 했다.
그들은 침술이나 한약이 생소했지만 치료를 받으며 감탄했다. 침술이나 경락, 한약 등은 몰랐지만 여러 번의 의료봉사를 통해 빠르게 이해를 했다.
맥산침법은 의료봉사에 최적화되어 있었다.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침법이었고 간단하면서 효과가 빨랐다. 대부분 10개 미만의 작은 호침을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통증을 두려워하던 10대 아이들도 웃으며 침을 맞았다.
침술은 벽돌 깨기와 비슷한 점이 있었다. 아무리 단단한 벽돌도 깨지면 손의 통증은 없고 희열이 느껴진다.
하지만 벽돌이 깨지지 않으면 손의 통증은 극심해진다. 심리적 상태가 통증에 그렇게 나타난다.
침술치료도 맞을 땐 따끔 하지만 통증이 사라지면 희열이 생긴다.
필리핀의 빈민가 사람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었다.
여성들은 하체비만이 많았고 남자들은 대부분 소화기 질환을 앓고 있었다.
필리핀 여성들 상당수가 몸에 비해 힙과 하체가 비만했다. 동남아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뚜렷한 특성이었다. 얼굴은 작고 귀엽지만 하체만 비대칭이었다.
자원봉사자 중의 한 명인 필리핀 여성 크리스티나 파자르도가 특히 심했다.
얼굴과 상체는 작고 예뻤다. 하지만 힙과 하체는 완전히 달랐다. 힙에서 허벅지의 라인이 갑자기 풍선처럼 부풀어 있었다. 그녀는 옷으로 힙과 하체를 가렸지만 이상했다.
그녀는 침술을 두려워했지만 여러 번 눈팅을 하다가 마침내 치료를 받았다. 그녀의 힙과 하체비만은 맥산침술과 아침단식을 하도록 했다. 특히 아침단식은 처음엔 힘들지만 하체비만에는 대단히 효과가 있었다.
그 결과 빠르게 체내 수분이 빠지며 날씬한 몸으로 회복되었다.
힙과 하체비만의 원인은 그들의 식사가 주로 많은 양의 밥과 무덥고 습한 해양성 기후였다. 여성의 경우 탄수화물 과잉과 운동량 부족, 열대의 해양성 기후가 문제였다.
승운은 동남아생활을 오래 해서 그 사실을 알았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서 개업 임상의로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에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