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전신 루푸스 환자, 마리아의 희망

암의 원인 4. 체내의 염증이 오래 묵어서 생긴 만성질환입니다.

by 백승헌

마리아는 36세의 필리핀 여성으로 루푸스 환자였다.

그녀는 지난 4년 동안 전신 루푸스로 고통받고 있었다. 피부는 붉고 부풀어 있었다. 체력은 날이 갈수록 점점 떨어져 힘이 없었다.

루푸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신체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여 염증과 조직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개별적인 증상의 정도와 발생 빈도는 환자마다 다르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피로, 관절통, 피부 발진, 햇빛 알레르기 등이 있다

그녀는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병원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더 이상의 치료 방법이 없다는 판정을 했다. 의사는 그녀에게 면역 억제제를 강제로 처방했다.

하지만 증세는 호전되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절망의 눈빛을 하고 말했다.

“의사 선생님은 제 병을 다 고칠 수 없다고 했어요. 무슨 희망이 남아있을까요?”

그녀는 자녀들이 두 명이었다.

살려는 의지는 강했지만 건강 상태가 계속 악화됐다. 가족들을 돕지도 못하고 오히려 부담이 되었다. 마리아는 병원에서 돌아오면서 한 가지 결심을 했다.

마지막 희망을 한국의 현대 한의학에 걸기로 했다.

그날 승운은 마리아의 맥을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

“루푸스는 면역체계의 과도한 반응이 원인입니다. 이건 단순한 질환이 아닙니다. 정신과 감정, 그리고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죠.”

승운은 마리아의 상태에 맞춰 맥산체질의학으로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했다.

맥산침술과 한약으로 몸의 균형을 맞추며 몸의 회복을 일깨웠다.


승운은 일주일에 2회 마리아의 몸에 침을 놓으며 확언을 반복했다.

“우리의 몸은 스스로 치유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료를 열심히 하면 반드시 낫습니다. 침술과 한약으로 몸의 치유능력을 깨우면 빠르게 회복됩니다.”

수빈은 한약 처방에 필요한 다국적 약초를 백방으로 구했다.

또 같은 여성으로서 마리아 씨의 정신적인 안정과 치유를 위해 노력했다.

“마리아 씨, 마음을 편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몸이 회복될 수 있어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몸에게 휴식의 시간을 주세요.”

마리아는 처음엔 힘들어했고 수빈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치료와 병행되는 명상과 심리 치료가 점차 몸과 마음을 변화시키는 걸 느꼈다.

2주 후, 마리아는 피부의 발진이 많이 줄어들었다. 체력이 회복되어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밝고 활달하게 변화했다.

그녀는 처음으로 승운과 수빈에게 말했다.

“제 몸은 점점 변하고 있어요. 병원에서의 마지막 진단은 틀렸다고 확신할 수 있어요. 한국의 한의학을 신뢰해요. 너무나 감동적인 치료예요. 감사합니다.”

한 달 후, 마리아는 다시 가족들과 함께 활기차게 일상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합리적 사고를 지닌 유럽인 환자들은 침술과 한약을 좋아했다.

그중에서도, 에리카와 빈센트는 특히 기억에 남는 사연을 가진 부부였다.

에리카는 스페인 출신의 여성으로, 10년 동안 자궁경부암을 앓고 있었다. 그녀는 수차례의 수술과 화학치료에도 불구하고 병이 재발하며 점차 희망을 잃어갔다. 남편 빈센트는 프랑스인이었다.

그는 아내의 치료와 요양을 위해 이곳 보니파시오로 이사 왔다.

“저희가 여기에 오게 된 건 우연이었어요. 하지만 이곳에서 뭔가 달라졌어요. 병원에서는 끝을 말했지만, 여기서 삶을 찾은 느낌입니다. 기적을 만드는 치료라고 할까? 그런 것이 있어요.”

승운은 에리카의 맥을 짚으며 침술치료를 시작했다.

수빈은 그녀의 몸에 맞는 한약을 처방했다.

“암은 육체와 마음 모두를 괴롭히는 질병입니다. 하지만 암은 체내의 염증이 오래 묵어서 생긴 만성질환입니다. 체내 염증을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하면 암은 치료가 됩니다. 우리의 마음을 다잡아서 만성질환인 암을 치료하시면 됩니다.”


수빈의 말에 에리카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아직 싸울 수 있어요.”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정신적 회복이 중요하다는 것을 두 사람은 잘 알고 있었다.

에리카는 치료를 받으며 점차 자신을 믿기 시작했다. 그 과정은 힘들었지만 빈센트의 섬세한 보살핌으로 관계는 더욱 깊어졌다.

6개월 후, 에리카는 병원에서 받은 “완치 판정”을 들고 맥산한의원에 돌아왔다.

“우리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치료는 계속될 거예요. 그때도 이곳에 있을 수 있길 바랍니다.”

승운은 그녀를 바라보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이곳은 안식처가 되어줄 것입니다.”

국경을 벗어난 진정한 인술의 꽃이 향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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