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師(사): 돈 버는 조직을 만드는 괘

수익구조 8. 돈을 벌려면 조직을 세우고 조직이 돌아가게 해야 한다.

by 백승헌



서양에서는 '사람이 자산이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동양에서는 ‘군자는 무리 지어 가지 않는다’ 고도한다. 하지만 돈을 버는 데 있어선 예외다. 주역의 師괘는 전쟁의 군대 조직을 상징한다. 현대 자본주의에서의 괘상의 의미는 다르다. 경제 전쟁에서의 ‘수익 구조를 갖춘 팀’의 메타포로 읽힌다. 이 괘는 하괘 수(水), 상괘 곤(坤)으로 구성되어, 내면의 전략성과 외부의 수용성이 결합된 상태다. 즉 내부에 전략이 있고, 외부에는 이를 실현할 조직과 인력이 있다는 것이다. 자영업자에서 중소기업가, 스타트업 창업자에 이르기까지 조직을 구성하고 수익을 만들고자 한다면 이 괘가 주는 교훈은 단순하지만 뼈아프다. ‘승리할 수 있는 싸움만 하라. 그리고 절대 혼자 싸우지 마라.’


인력 운용이 곧 돈이다

3년 전 자영업 창업을 한 K 대표는 매출보다 인건비가 더 무서웠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생이 바뀔 때마다 고객 불만이 쌓이고, 그로 인해 매출이 줄었다. 그는 결국 3개월 만에 ‘직원=리스크’라는 프레임을 갖게 됐다. 당시 스트레스로 위염에 걸릴 지경이었다. 주역으로 뽑은 괘상이 이 사괘였다. “인력 운용을 잘하려면 직원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그것이 최고의 경영이고 돈입니다.” 그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1 년 후 그를 다시 만났을 때 이렇게 말했다. “좋은 직원을 구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은 고용주가 아니었던 거죠. 주역의 괘상대로 직원을 가족으로 동업자로 대했습니다.” 그는 업계 경력자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고, 급여 대신 수익 분배 모델을 제안했다. 직원이 사장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일하면서 매출은 2.3배로 뛰었다. 주역 師괘는 말한다. “처음이 어수선할지라도, 끝은 길하다.” 인재를 구하고 조직을 세우는 과정은 언제나 혼란스럽다. 그러나 이 혼란을 넘어서면 조직이 곧 자산이 된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사의 괘상이 주는 교훈이다. 인력은 고정비가 아니라 레버리지 자산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팀워크 없이는 확장은 없다

1인 기업도 팀워크를 갖춰야 한다. 그 팀은 외부 파트너일 수도, 협력 플랫폼일 수도 있다. 호찌민에서 소규모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조 실장은 요통으로 내원했다가 필자에게 다음과 같은 상담을 해왔다. “인플루언서랑 콜라보 마케팅을 했더니 짧게 확 떴는데, 그 뒤가 없네요.” 그에게 필요한 건 순간의 파트너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팀워크’였다. 그는 사괘를 뽑은 후에 팀워크 강화라는 미션을 채택했다. 그 후 그는 콘텐츠 기획자, 편집자, 브랜드 디자이너와 루틴형 계약을 맺고 ‘팀 체제’를 구축했다. 일의 속도와 방향이 안정화되자, 그의 사업은 처음으로 월 1억 매출을 돌파했다. 師괘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전략적 연합’이다. 물(水)의 유연함과 곤(坤)의 포용성은 ‘적응과 수용’을 뜻하며, 결국 공동의 목표로 결속된 팀이 있어야 확장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혼자 벌 수 있는 돈은 작고, 팀이 움직일 때 수익은 배가 된다.


자본 확장은 수익 구조에서 시작된다

돈을 벌려면 조직을 먼저 세우고, 그 조직이 돌아가게 해야 한다. 경영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돈이 생기면 팀을 꾸리겠다’는 순서를 취한다는 점이다. 실제로는 팀을 꾸리면 돈이 벌리기 시작한다. 하노이에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H 대표는 ‘강사-마케터-운영 매니저’라는 3인 체제를 먼저 세웠다. 모두 프리랜서였지만, 수익의 일정 비율을 나누는 조건이었다. 플랫폼은 6개월 만에 월 수익 3000만 원을 달성했고, 그는 이 수익의 일부를 정규직화에 투자하며 더욱 안정적인 팀으로 확장했다. 여기서 주역 師괘의 핵심이 드러난다. ‘시작은 소수의 군대일지라도, 목표는 확장된 진영이어야 한다.’ 돈은 전략적 조직이 있을 때 흐른다. 그리고 자본의 크기는 ‘혼자의 능력’이 아니라 ‘팀의 효율성’으로 결정된다.


혼자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師괘는 말 그대로 ‘군대’의 형상이다. 그러나 그 본질은 ‘전략적 사람 배치’에 있다. 자산을 만들고, 수익을 확장하고,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직이 필요하다. 혼자서 버는 돈에는 한계가 있다. 오히려 조직이 없으면, 번 돈도 지키기 어렵다. 상담사례를 통해 본 결과, 월 1000만 원 수익을 넘기는 이들의 87%는 ‘팀 기반’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돈을 벌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주변에 누가 있는지, 그들과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부터 점검하라. 그것이 師괘가 주는 돈의 지도다.

keyword
이전 07화7. 訟(송): 돈을 지키는 분쟁의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