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괘의 괘상이 지닌 의미 9. 부자가 되기 위한 연결의 미학을 제시한다.
돈은 고립된 개인이 아니라, 연결된 구조를 따라 흐른다.
주역의 8번째 괘인 比(비)는 ‘서로 친하고 모인다’는 의미를 가진다. 하괘 수(水), 상괘 곤(坤)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물은 흘러 모이려는 성질이 있고, 땅은 그것을 수용한다. 즉 ‘모이고 받아들이는 흐름’이 돈의 원리를 암시한다. 자본주의의 큰돈은 대부분 파트너십, 공동 프로젝트, 협업 브랜드, 벤처 조인 등에서 비롯된다. 비괘의 괘상은 부자가 되기 위한 ‘연결의 미학’을 제시한다. 외롭게 혼자 싸우는 자는 곧 한계에 부딪힌다. 반면, 돈이 흐르는 자리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선이 활발한 곳이다. 이 괘는 자산은 곧 관계망이라는 사실을 조용히 말해준다.
돈은 파트너와 함께 온다
혼자 일하던 H대표는 매달 일정한 강연료에는 만족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성장이 멈췄다는 벽을 느꼈다. 그에게 콘텐츠 협업 기획을 제안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 명이 있었다. 그 제안은 단순한 콜라보가 아닌, 브랜드 재구성 프로젝트였다. 이름, 강연 제목, 콘텐츠 구성이 완전히 새롭게 리브랜딩 되었다. 두 사람은 수익을 6:4로 나누기로 했다. 그해 그는 3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그 후에도 강연 외에 온라인 클래스, 책 출간, 기업 교육 등 다양한 채널에서 수익원이 생겼다. H 대표는 말한다. “내가 벌던 돈은 내 한계였다. 그런데 두 사람이 연결되니 새로운 차원의 돈이 들어왔다.” 比괘는 이렇듯 ‘단순한 협업’이 아니라 ‘전략적 결합’의 가치를 말해준다. 이 괘는 말한다. “연결된 관계는 스스로를 확장시킨다.”
조인 전략이 만드는 자산 구조
서울의 한 주식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투자 모임형 포트폴리오’가 하나의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5명이 함께 특정 종목 군을 분석하고, 각자 1000만 원씩 분산 투자해 공동 수익을 관리한다. 누군가에게는 위험한 방식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공동 지식과 감시 시스템을 통해 리스크를 줄였다. 이들은 수익금의 10%를 커뮤니티 유지비로 활용하고, 나머지를 개인별 투자비율대로 분배한다. 1년 후, 그들은 연수익률 21%를 기록했고, 단순 개별 투자자 평균 수익률의 2.5배였다. 조인 전략이란 단지 공동 투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브랜드, 창업, 콘텐츠 제작 등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比괘는 조인을 통한 확장과 안정성, 그리고 연결의 신뢰를 강조한다. 돈은 혼자일 때보다, 함께할 때 더 안정적이며 멀리 간다.
집단 자산의 힘을 인식하라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J 씨는 매달 수입이 들쭉날쭉했다. 이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동종 업계의 디자이너, 에디터, 기획자와 함께 프로젝트 에이전시를 만들었다. 고객의 의뢰를 받아 팀 단위로 진행하면서, 그는 수익이 줄어드는 대신 ‘안정적인 흐름’이 생겼다. 처음 3개월은 힘들었다. 하지만 6개월 차부터 월 고정 수익이 500만 원을 넘었고, 더 이상 수주 활동에 불안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이들은 수익 중 일부를 ‘집단 자산 계정’으로 모아두고, 갑작스러운 수익 감소나 긴급 비용에 공동 대응했다. 比괘의 핵심은 바로 이 ‘공동 자산’의 개념에 있다. 현대 자본주의에서 우리는 더 이상 모든 자산을 개인 명의로 관리하지 않는다. 신탁, 법인, 조합, 그리고 공동 계좌는 比궤적 전략을 실현하는 수단이다.
부는 연결을 통해 완성된다
혼자 벌 수 있는 돈은 작다. 그러나 연결된 구조 안에서 생성되는 자산은 그 규모와 안정성이 다르다. 괘상 주역의 比괘는 자본주의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부의 지도를 제시한다. 전략적 파트너십은 단기적 수익뿐만 아니라 장기적 브랜드 자산으로 이어진다. 공동 자산과 조인 구조는 개인의 취약성을 보완해 준다. 결국 연결되지 못한 사람은 성장의 기회를 잃는다. 진정한 부자는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낸다. 그리고 마침내 돈이 흐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낸다. 당신은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가? 혹은 누구와 연결되어야 하는가? 그 질문에 답하는 순간, 돈의 방향도 정해질 것이다.